학습과 삶이 이어지는 즐거운 우리 학당

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해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기여한 고성학당 고성읍 위화자·유정순·박이수·김순자·김영두·김정악·황상·하일면 김재역·박수연·하이면 최덕순·상리면 허을선·대가면 이필연·이희선·영오면 김말림 씨 등 고성학당 학습자 14명과 실버놀이교실 고성읍 안경조·상리면 최두남·김두이·대가면 강또순·전두조·마암면 김달막 씨 등 모두 20명의 우수 학습자가 군수 표창패를 받았다. 

특히 수상자 중 최고령자인 대가면 유흥리 삼계마을의 강또순 학습자는 올해로 꼭 10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로당에 나가 실버놀이교실에 참석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즐기면서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고성학당 학습자인 고성읍 장순자·대가면 곽오연 씨와 실버놀이교실 고성읍 김차순·삼산면 박경녀·하이면 이연의·영현면 오시분·개천면 정석림·구만면 이수남·회화면 김순선·동해면 이영희·거류면 이윤순 씨 등 11명이 고성군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성과발표회에서는 실버놀이교실 15개 팀 200여 명의 학습자가 노래와 율동 등 그동안 찾아가는 배달강좌를 통해 배운 성과를 선보였다. 참여자들은 다른 팀의 공연에도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또한 발표회장 내에는 고성학당 학습자들이 그동안 문해교육을 받으면서 갈고 닦은 글솜씨를 담아 시화작품 90점을 전시했다. 학습자들은 자신의 글과 공부친구들의 작품을 찾아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은 “고성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것은 여러분의 학습에 대한 열의와 지도한 강사님들의 열정이 원동력이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겁고 활기 넘치는 황혼기를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용정 부군수는 “원거리 이동이 불편해 평생교육에 소외되기 쉬운 농어촌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우리 지역의 특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 실버놀이교실과 고성학당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건전한 놀이문화를 통한 건강 증진과 문해교육을 통한 생활 능력 향상으로 백세시대에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실버놀이교실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69개 반 910여 명, 고성학당은 24개 반 2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성군은 군이 양성한 20명의 실버놀이지도사, 12명의 문해교육사를 파견해 학당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