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자율특색사업 고작 7천만 원 지원
지역농협지원사업마저 군지부 실적 내세워
농협중앙회고성군지부(지부장 김종민)가 고성군 금고를 수년째 독점해 오고 있으나 정작 지역환원사업에는 생색만 내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금고는 농협중앙회고성군지부가 지난 89년 금고계약체결이후 계속 독점해 오고 있다.
지난 91년에 군청 민원실에 출장소까지 설치해 각종 국고공과금 자동차세 등 지방세 납부를 받아 수억 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2천억 원대의 고성군 예산을 예치함에 따라 그에 따른 여수신 이익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농민 지원사업을 비롯한 환원사업은 적어 생색내기에만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고성군지부는 지난해 지역특색사업으로 친환경쌀생산 등 친환경사업에 4천500만원, 육묘상토, 마늘생산 등 영농지원 사업에 1억700만원, 우수작목반마케팅 지원 및 채소류판매시설설치 등에 1억1천100만원을 지원했다.
따라서 지난해 군지부는 지역농민지원사업에 2억6천300만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까지 공룡엑스포에 3억5천600만원, 이봉주 마라톤, 소가야문화제 3천900만원, 교육발전기금 1억6천200만원 등 지역문화협력기금 5억5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농협군지부가 공룡엑스포 주관 예매처로 지정돼 엑스포입장권 판매대금을 예치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발전기금도 25억2천200만원(경남은행 9억2천, 고성수협 7억)이 농협군지부에 예치돼 있기 때문에 특별출연금을 납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현재 지역자율특화사업에 7천만 원밖에 지원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농협군지부의 지역특색사업비가 공룡엑스포·교육발전기금에 전용 사용돼 예산이 바닥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발전위 한 관계자는 “교육발전기금 모금 당시 농협군지부에서 기금 출연에 난색을 표시해 서운한 감정마저 들었다”면서 “고성의 제1금융기관의 명성답게 지역환원사업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고성읍 성내리)는 “이제 교육발전기금도 목표액이 조기달성 될 전망이고, 공룡엑스포 행사도 2009년경에 열리기 때문에 농협군지부가 진정 농민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특색사업을 비롯한 지역문화협력사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군지부 측은 지역농협에서도 지난해 20억5천500만원과 올 현재 6억9천800만원의 농민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농협의 사업마저 군지부 실적인양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교육발전기금도 수협과 고성농협, 고성신협, 고성새마을금고 등 지역금융기관에 분배 예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