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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인 휴암 정천 대종사가 15일 오전 5시30분 문수암에서 입적했다. 세수 77세, 법랍 60세.
정천 대종사는 1947년 18세의 나이로 청담스님을 은사로 합천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그는 해인사와 묘관음사 등지에서 수행정진하다 1954년 문수암 남대토굴에서 정진하면서 문수암과 첫 인연을 맺었다.
남해 보리암과 거창 고견사 등지에서 수행해 온 정천 대종사가 문수암 주지를 맡게 된 것은 그의 세수 33세이던 1962년이다. 그는 문수암 주지를 맡으면서 1967년 1차 중창불사를 집행하는 한편 1973년 문수암에 청담스님 사리 부도를 건립했다.
이후 쌍계사·은해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청담문도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3년에는 수태산 보현사를 창건하고 1985년 문수암 2차 중창불사를 실시했다.
2004년 5월 합천 가야산 해인총림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 한국 불교의 큰 기둥으로 우뚝섰다.
정천 대종사는 성철 스님과 현 종정 법전스님과 함께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문수암 약사전 약사대불을 회양했다.
스님은 평소 제자들과 신도들에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며 들뜨면 동시에 없음의 괴로움이 솟아나고, 부처를 생각하니 그와 대비되는 중생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생각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것을 강조해 왔다.
장례식은 조계종 원로장으로 실시됐으며, 영결식 19일 오전 11시 문수암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 이어 문수암 다비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된 다비식에는 전국 각처의 스님과 신도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