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각 고을마다 그들 특유의 정서와 삶의 텃밭에서 생성된 다양한 족적(足跡)들이 고장의 특수성과 함께 다정다감한 역사의 속삭임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향토는 대를 이어 살아온 전통 습속과 함께 포근한 어머니 품속으로 두터운 정과 인륜이 살아 숨쉬고 고단한 육신과 마음이 편히 쉬는 보금자리다.
그래서 내가 그곳에 태어났고 토양의 자양분(滋養分)을 흠뻑 마시며 뒹굴고 자라던 고향을 못 잊어 그리워하고, 비록 가난의 연줄로 살아도 고향 텃밭을 못 잊어 눈물 짓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했던가. 우리고성은 행정편재가 1읍13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면을 중심으로 산재되어있는 리, 동 마을마다 폭넓고 뜻 깊은 가치성을 포괄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마을마다 시발의 유래에 얽힌 전설과 설화며 주민들의 삶의 여과에서 형성된 종교와 사상, 풍수 와 지세! , 인맥 과 씨족, 충 과 효, 서원과 사원 등 각종역사유적이 마을을 돋보이게 하고 산수가 수려하여 시와 수필의 문학 진수가 봇물이 되어 넘쳐흐르는 것이 바로 마을의 가치성이다. 마을은 저마다 독특한 지명을 갖고 있다.
그 지명을 탐색하고 연구를 해보면 선현의 꺾이지 않은 확집과 풍요로운 삶의 요소를 다분히 간직하며 강한 역사의 맥박 속에 오늘의 나를 권위적 인격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적 요소가 많았다.
환언하면 지역단위의 마을에 내재된 모든 것이 발굴 성장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나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쳐 오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향토사를 재정립하고픈 작은 욕심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마침 퇴직 후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향토사의 여러 가지 자료들을 들추어 보았더니 몇 가지 수정할 것을 제외하고는 선배 제현들께 많은 사료들을 이미 발굴해 놓았다.
그러나 고생하면서 써둔 이들의 책자가 군민들에게 많이 읽히지 못한 데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나 고성사 는 그것으로도 족할 것 같으며 모자라는 것은 후진들이 보완하면 될 것으로 본다.
고성의 향토사는 조현식님의 ‘향토수호사’가 있고 황우열님의 ‘고성지’가 있으며, 심봉근님의 ‘고성군지’등이 있다.
숨은 자료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신 선생님들에게 후학의 한 사람으로 뜨거운 경의를 드리는 바이다.
나는 고성사와 연관된 지명사 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 발굴에 착수하던 중에 고성군 인터넷 속에 사장된 마을지명이 있는 것을 보고 사료를 뽑아 교정하고 편집하여 읽어보고 돌 하나 풀 포기 하나에도 선현의 손때가 묻었고 문학성의 높은 향기가 구구절절이 스며 있기에 오늘의 후학들에게 알기 쉽게 책으로 엮어 읽히면 향토사랑은 물론 국가의 간성으로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어른들 및 저자 본인에서 어려운 한자어를 구사하고 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향토에 관한 자료를 대하지 못한 까닭에 위험한 선을 넘는 단점의 시대에서 방황하고 있는 현 실태다. 물론 향토사를 들추어 보면 사료집이 어려운 한자로 표기 하였다.
그나마 일반화가 되지 않은 현실에서 미 정립된 분야도 있어 하루빨리 쉽게 쓰여진 책자 보급이 있어야 하겠다. 옥도 갈고 닦아야만 빛이 나고 보물로서 제구실을 하는 법이다. 미래의 고성은 현재 청소년의 몫이다.
자라나는 이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향토 지명사를 읽게 하여 연면히 또 다음 세대를 이어 읽게 함으로서 향토의 역군은 물론 미래의 주인공을 알차게 배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작업이 그 무엇보다도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인데 아직까지 유수한 군 행정기관 에서는 눈앞의 물질적 허상에만 치우치고 본질적 귀중한 인재육성의 내재적 잠재력에 소홀하고 있음을 안타까이 여긴다.
참고로 본군의 학생수를 알아보았더니 초등학교 학생수는 3,301명, 중학교는 1,631명, 고등학교 1,675명으로 총 6,607명이다.
재미있고 알기 쉬운 내 고장 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보급하려면 초등은 5,6학년으로 하고 중, 고등학생은 3,306명으로 할 때 약 4,000여 권이 필요하다.
책의 편집은 한글을 전용으로 하되 꼭 필요한 고유명사는 ( )에 넣어 내용은 알차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사진을 삽입시켜 흥미를 돋우는 경향으로 편집을 해야 하겠다.
차례의 내용으로는 제1장 고성군의 마을유래(1읍13개면 별로)를 엮어 갔으면 한다.
누가 집필을 하던 향토의 서정과 애정이 듬뿍 담긴 고성의 지명 이야기를 오늘과 미래의 고성을 알차고 낭만에 젖은 향토를 건설하는데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향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라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