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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지역언론 위기극복 대정부 건의안 채택

시·도의회 중 처음…“코로나로 매출 급감 위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9일
ⓒ 고성신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생존 위기에 처한 지역언론 지원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이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18일 경남도의회에서 채택됐다.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건의문은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정부 부처 등에 전달된다.
경남도의회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남지역언론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전원 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건의안은 이옥선 의원 등 18명이 발의했다.
대표발의한 이옥선 도의원(기획행정위원장)은 “지역언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월 매출액이 30%, 많게는 60%까지 줄었다. 주요 수입원인 광고 매출 급감과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각종 행사 사업을 전혀 못해 타격이 더 크다”며 “경남지역 언론사는 유급 순환휴직, 시간단축 근무, 명예퇴직 시행과 감면 발행, 운영비 축소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워낙 타격이 커 역부족이다. 이대로라면 경영 위기가 인력감축과 조직 축소 등으로 지역신문·방송 뉴스·프로그램 질적·양적 저하, 신뢰 저하와 이에 따른 질 저하 지속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와 지방정부가 현재 시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더 극심한 지역언론의 부실, 지역의 뉴스 생산 능력 저하로 결국 수도권 이외 지역과 지역민만 피해를 더 보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에서 “지역신문은 지속적인 광고 하락, 서울지역지 대비 정부 광고 비율 대폭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방송도 지상파 광고의 지속 하락 속에 서울 대 지역 광고비 할애 비율이 기존 6대 4에서 7대 3으로 불리하게 바뀌며 구조적인 적자 상황에 빠졌다”며 “더구나 경남은 주요 산업인 조선·기계·발전산업 경기 침체 지속으로 다른 지역보다 기업 광고 등이 많이 줄어 힘든 상황 속에서 코로나19를 맞아 그 타격이 더 크다”고 지역언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 치명적인 것처럼 국내 언론산업의 상대적 약자인 지역언론 타격도 더 크다”며 “17년간 유지해온 지역주간지가 신문 발행을 접고 인터넷 매체로 전환하고, 지역일간지도 이대로라면 곧 휴업까지 가는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언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얼마나 겪는지 정부 관련 부처의 긴급 현장 조사 △지역언론 노동자의 장기 휴직이나 실업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 업종 위기극복을 위해 지역언론 재무 상황을 고려한 금융·재정 지원 대책 마련 △지역방송에는 한시적으로 ‘지역방송발전기금 추가 경감’ 시행, 지역신문에는 정부 광고 긴급 편성·확대, 신문 구독료 지원 등과 같은 긴급 조치를 하루빨리 취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긴급 조치 이외에도 정부가 이들 매체의 피해 규모와 수준을 파악해 이에 적합한 정책 마련으로 ‘(지역) 뉴스의 사막화’ 현상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금 시대정신과 지역민 요구는 지방자치·분권 시대를 열라는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에 대한 경남도의회 결의문 채택 때에도 밝혔지만 지역언론은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려면 그 역할이 매우 크다.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네이버 등 디지털뉴스유통플랫폼의 지역언론 배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지역언론이 정말 큰 위기에 놓였다. 최소한 평소 지역사회에서 공익적인 역할에 충실했던 지역언론에는 이 위기를 넘기도록 지방정부와 정부가 조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번 건의문 채택이 그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건의문 채택 의의를 밝혔다.
경남지역언론계도 크게 반겼다.
손원락 언론노조 MBC경남지부장은 “도의회의 건의문 채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정부와 관련 유관기관이 지역언론사 피해 실태조사를 하루속히 시행하고,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 등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지역언론인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인 주간함양 최경인 대표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경남지역 언론노조와 바른지역언론연대가 도의회를 통해 지역언론이 겪는 어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뜻 깊다”고 평가했다.
이시우 언론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 의장 겸 경남대표(경남도민일보지부장)는 “작년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규탄, 경남지역신문·방송발전지원조례의 올바른 개정에 적극 동참해준 경남도의회가 코로나19로 IMF구제금융 때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언론 위기에 큰 관심을 보여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며 “지역방송·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책무가 명시돼 있다. 법대로 이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실태 조사라도 제대로 나서달라. 이로써 실질적인 지원 책 마련으로 지역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할 지역언론의 괴멸만은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장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0일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중심으로 면담을 했다. 현재 관련 노정실무교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과기부와 방통위도 지역방송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해서 하루빨리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경남도의회가 채택한 건의안과 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서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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