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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67

제1회 동동숲 ‘내 나무 데이’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19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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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부터 7일까지 동동숲에서 제1회 ‘내 나무 데이’ 행사를 치렀다.
‘내 나무 데이’는 ‘내 나무의 날’이라는 뜻도 있지만, 경상도 말로 ‘내 나무다!’하는 뜻도 있다.
지금 동시동화나무의 숲에는 250여 그루의 동시인 나무, 동화작가 나무, 아동문학평론가 나무가 있다. 《열린아동문학》의 ‘이 계절에 심은 동시나무’, ‘이 계절에 심은 동화나무’, ‘내 작품의 고향’, ‘그리움 나무’에 소개된 분들의 나무다. 그리고 지금은 난이 없어졌지만 ‘내 고향 내 작품’, ‘아동문학의 오래된 샘’’에 소개된 분들의 나무와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은 분, 해마다 《열린아동문학》에 동시 작품 평, 동화작품 평을 쓴 평론가들의 나무다. 해마다 열여덟 분의 나무가 새로 생긴다.
 
동동숲에 자생하는 소나무, 참나무, 산벚나무, 서어나무, 느릅나무, 때죽나무가 대부분이지만 취향에 따라 산딸나무, 모과나무, 후박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금목서, 은목서, 배롱나무, 주목나무, 은행나무, 동백나무, 산목련, 느티나무, 태산목, 산복숭아, 화살나무,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매실나무, 산수유나무, 능소화, 계수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등 수종도 다양하다. 나무뿐만 아니라 나무 앞에는 작품이 실린 코너와 작가명, 게재 호수가 새겨진 자연석 이름돌도 함께 마련해 준다. 지금까지 사용하는 돌은 경주에서 구해 온 강돌이다. 단단하고 오랜 세월 강물에 씻겨 반들반들하고 매끄럽다.
나무 앞에서 나무와 이름돌을 보고, 다음 카페 ‘열린아동문학’에 들어가 해당 코너의 시인, 작가를 클릭하면 게재된 작품을 읽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시인, 작가들이 자기 나무와 찍은 사진, 여러 시인, 작가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이 이름돌 하나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20만 원이었으나 요즘은 49년생 미술 편집위원 이영원 선생이 독한 돌가루를 마셔가며 극한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통권 40호로 재창간한 《열린아동문학》이 2024년 봄호로 100호가 되면서 250명이 넘는 나무 주인공들의 나무와 이름돌을 돌보는 데에 한계가 왔다. 나무는 쑥쑥 자라지만 이름돌은 세월의 무게를 못 이겨 기울어지고, 글자 안은 벌레집과 흙이 스며들고 먹물은 희미해졌다. 그래서 숲이 꿈틀거리고 진달래,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첫 주에 봄 소풍 오듯 와서 자기 나무와 이름돌을 관리해달라고 ‘내 나무 데이’를 만들었다.
 
봄날은 따뜻했다. 4월 6일 정오부터 전국에서 아동문학가들이 찾아왔다. 멀리 제주에서 박재형(동화), 박희순(동시) 광주에서 김옥애, 배다인(동화), 화순에서 정혜진(동시), 천안에서 소중애(동화), 인천에서 이규희, 안선모(동화), 서울에서 권영상, 김관식, 이경애. 김금래(동시), 신이림, 서석영, 박신식, 백미숙, 임정진(동화), 대전에서 하인혜, 이문희(동시) 선생 부부, 경기 양평에서 원유순(동화) 선생 부부와 경기 용인에서 김용희(평론) 선생 가족과 경기도에서 선안나, 문정옥, 홍종의, 김경옥(동화), 차영미, 신새별, 정은미, 김영(동시) 선생, 그리고 경주에서 강순아, 장세련(동화), 전북 전주에서 김자연(동화), 가까이 진주에서 한수연(동화), 최미선(평론), 창원에서 박종순(평론), 장진화(동시), 부산에서 김문홍, 김영호, 정영혜(동화), 박선미, 정갑숙(동시), 대구에서 최춘해, 권영세(동시), 심후섭(동화) 선생이 참여했으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박상재 이사장(동화), 한국동시문학회 정진아 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의 아동문학가 80여 명만 찾아와도 고성의 맛집 ‘터미널 식당’과 ‘송화 꿩 가든’이 들썩들썩하고 택시 기사님들이 싱글벙글했다.

-‘내 나무 데이’
꽃피는 사월 첫 주 토요일, 전국의 아동문학가들이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의 동동숲에 사는 나무 한 그루를 끌어안고 다정하게 속삭일 때,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이 다시 살아나 우리나라 아동문학과 함께 뒤뚱뒤뚱 평화로운 춤을 출 것이다. 그래서 동동숲은 영원할 것이다. 천년의 숲이 될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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