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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브랜드가 대박나는 한 해가 되길

지난해 AI 가뭄 등으로 농가 어려움 겪어
가리비 축제 개최, 정성한우 출범 등 성과도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1월 05일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저물고 무술년 새해가 떠올랐다. 농업과 수산업이 주를 이루는 고성군에서는 지난 한 해 AI, 가뭄 등의 피해도 있었지만 각종 성과도 있었다. 본지에서는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 고성군의 농수산 분야의 이슈와 성과 등을 살펴보고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나 기대되는 것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AI발생으로 시름한 가금류 농가
2015년과 2016년 말, 지난해 여름까지 3차례 고성에서 AI가 발생되면서 AI가 발생된 농가는 물론 인근 가금류 농가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2016년 말에 발생된 AI로 인해 지난해 3월 가금류 이동제한이 해지가 되기까지 가금류 농가에서는 입식을 하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을 받았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겨울철에만 발생했던 AI가 여름철인 지난해 6월 대가면과 거류면의 토종닭, 기러기 농장에서 발생하면서 가금류 농가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당시 군은 AI가 발생한 농장의 오골계, 오리, 거위 등과 인근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까지 AI의 조기종식 및 근원적 차단책의 일환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676농가 1만451마리를 수매 도태·처분했다. 특히 2016년 12월 26일 마암면 두호리 한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후 지난해 2월 14일 이동제한이 해제됐으나 4개월 만에 또 다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양계농가의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이와 함께 군은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거점소독시설 1개소, 이동통제초소 7개소 운영 △AI 발생 농장 차단방역 조치 강화 △관내 전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소독 강화 등 AI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가축시장 및 전통시장의 점검을 강화하고 SMS 등을 활용해 생가금 판매금지, 차단방역 수칙, 폐사신고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점검 및 홍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 가뭄으로 농경지 타들어가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동해 거류 등의 농경지에서는 물 부족으로 농경지 63㏊가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특히 동해면의 평균 저수율은 7.5%까지 내려가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도 부족해 주민들과 농민들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동해면은 2016년 7월 기준 1천14㎜를 기록했던 강수량이 지난해 41.1%수준인 417㎜에 머물면서 면내 저수지 4개소와 소류지 12개소의 평균 저수율이 7.5%에 불과했다.이로 인해 내곡리(4.4㏊), 외곡리(9㏊), 봉암리(3.2㏊) 등 60㏊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농경지 중 16.6㏊는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계속되는 가뭄으로 덕곡, 좌부천, 동림, 정남, 정북마을은 지하수원이 부족하고 용흥, 상장마을 등은 계곡수가 고갈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최근 고성수도관리단에서 식수를 지원받기도 했다.동해면에서는 북촌, 정남, 용흥, 장기마을에는 농업용 암반관정개발을 하고 장좌천에는 하천굴착을 하는 등 가뭄대책을 마련했다.거류면도 강우량이 68% 수준에 머물면서 소류지 22개소의 평균저수량이 20%에 불과해 농경지 3.5㏊에서 벼가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군은 농업용 암반관정개발, 하천굴착 장비 및 양수장비 적극지원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후 일부지역에는 비가 내리면서 가뭄 피해는 더 커지지는 않았다. 가뭄으로 지난해 벼농사의 대풍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태풍과 병해충 등의 피해가 없었고 후기 기후가 좋아 고성지역의 벼 작황은 평년보다 좋아 가뭄으로 타들어 갔던 농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정성한우 브랜드 출범과 가공제품 개발 성과고성농업에서는 AI와 가뭄으로 피해가 많았지만 고성의 정성한우 브랜드 출범과 가공식품 개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9월에는 축산물 브랜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안정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고성정성한우 브랜드가 출범했다.군과 한우농가에서 고성군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 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안전축산물 생산 프로그램을 실시해오면서 이룬 결실이다. 이를 위해 2015년 HACCP 및 무항생제 동시 인증을 받은 21농가에서 3천 마리 규모를 상시 사육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이후 21농가가 참여한 고성안심한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협의체를 구성해 생산, 유통, 판매 등이 일괄 처리가 가능한 유통체계를 갖췄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제일리버스가 거점도축장으로 지정되면서 민간유치 정성한우유통센터를 개설하고 브랜드 직영판매점을 개점하게 됐다.정성한우 브랜드 참여농가에서는 악성가축전염병발생과 축산물에 대한 어떠한 위해요소 등으로 축산물소비가 위축된다 하더라도 고성정성한우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성한우 브랜드 출범으로 고성지역 한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안전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 개최된 농산물한마당 축제에서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개발과에서 개발한 가공식품 32종도 선보여 고성농업의 미래를 밝게 했다. 행사를 통해 전시된 가공식품은 △고추부각(상리면 주영농원) △블루베리 잼과 와인(하일면 용마루) △아로니아 잼, 양갱, 발효액(영현면 허가네아로니아팜) △꾸지뽕 음료, 잼(거류면 공룡나라 고성꾸지뽕영농조합) △보리수 발효액, 초음료(마암면 공룡나라 친환경보리수농장) △돌배 발효액, 초음료(고성읍 공룡나라돌배농장) △쌀빵, 누룽지(새고성농업협동조합) 등이다.또 농식품개발과 창조농업담당에서 자체 생산한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 △방울토마토(8종) △우산고추 △슈퍼블랙베리 △피클(4종) 등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시제품 전시 외에도 와인고성블루(드라이, 스위트)와 아로니아 양갱, 쌀마들렌 등의 시식코너를 통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가리비 브랜드 선점을 위한 첫 축제
수산분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성 가리비 브랜드 선점을 위해 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성가리비를 전국에 알리는 한편 수산인과 군민을 하나로 화합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되면서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성읍 수남리 백세공원에서 고성군수산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조광부)가 주관해 추진한 2017 고성 가리비 해산물 축제에는 전국 각지 6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군은 집계했다. 총 사업비 8천만 원이 투입된 이번 축제에서는 행사장내 수산물 직거래 장터, 먹거리 장터 등에서 발생한 총매출은 1억8천만 원이었다. 이중 수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가리비 20톤 1억2천만 원, 굴 1톤 800만 원, 피조개·액젓 2톤 300만 원 등 1억4천만 원의 매출을 올려 어가 소득창출에도 기여했다.고성군수산물축제추진위원회는 가리비 해산물 축제를 미 FDA 지정 청정해역에서 자란 고성 가리비와 갯장어(하모), 굴, 미더덕, 멸치 등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포커스를 맞췄다.종합관광축제 구현을 위해 고성 수산물 축제에 국한되지 않고 남산공원, 해지개다리, 해상 둘레길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어망·어구 전시행사, 늘푸른가게 열린장터, 나눔바자회, 군민 참여 공연, 사랑의 밥차 운영 등을 통해 지역민이 중심인 된 군민화합의 장도 열었다.축제 관계자들은 △종합관광축제 △수익창출산업축제 △군민화합축제의 당초의 기획 의도대로 고성군의 새로운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했다. 하지만 고성에서 처음으로 수산물 축제를 열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도 도출됐다. 가리비가 중심이 된 이번 축제에서 정작 일부 관광객들은 시중가보다 가리비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일부 관광객들은 먹거리 장터의 음식가격이 비싸고 가리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들과 음식점도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행사장을 찾다보니 주차시설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축제시기가 가리비가 크게 성장하는 시기보다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크기가 작은 문제도 지적됐고 가리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새해 기대되는 농수산 분야
이향래 군수권한대행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멈춤 없는 전진과 도약으로 ‘희망찬 고성’을 건설하기 위해 일곱 가지 역점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중 세 번째로 농수축산물의 브랜드화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꼽았다.이 권한대행은 “FTA에 따라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기후 변화 등 급변하는 농업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돈 되는 농어업이 되도록 농수산물의 고부가가치를 높여, 고성농수산물의 우수성을 부각시켜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농산물가공창업보육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의 농식품개발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제품특성과 소비자 기호에 맞는 포장다자인까지 가능해져 농산물 소비증대와 농업인 소득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는 농업인 월급제를 고성군에서도 올해부터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농업인 월급제는 벼 재배 농가의 농업소득이 추수철인 가을에 편중돼 영농준비와 생활비 등의 경제적 부담이 가계부채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시행하는 것으로 농민들은 가을철 일시금으로 지급받는 농협 자체 수매대금의 일부(60%)를 매월 월급개념으로 나눠 지급받고 이에 따른 이자와 금융자금은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제도다. 농업인 월급제가 시행되면 매달 일정금액을 월급형식으로 농가에 수매대금이 지급돼 농민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성의 대표수산물로 거듭나고 있는 가리비도 올해 제2회 축제가 열릴 계획이며, 수산인과 수협, 고성군에서 브랜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고성읍 수남리 남포항에 가리비와 굴, 지역에서 어획되는 활어 등을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수남어촌계 수산물판매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고성의 수산물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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