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동지는 아주 중요한 절기로서 음양이 전환하는 시점이다. 음력 동짓달 10일 전에 드는 애동지는 팥시루떡을 해먹고 20일 이후인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는다. 금년은 동지가 동짓달 10일 이었으므로 어느 것이나 좋았다.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라 하듯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당나라 시인 두보(712~770)의 ‘시(詩)’ 소지(小至)에는 “동지양생춘우래(冬至陽生春又來)”라고 했다. 동지가 되면 양(陽)이 생겨나서 봄이 다시 찾아든다는 의미다. 이것이 계절과 음양오행의 순리다. 매화는 동지에서 출발해 꽃을 준비한다. 매화는 모든 꽃에 앞서 태양의 기운을 받아들인다. 매화는 추위에 꽃봉오리를 얼리면서 저 홀로 봄을 피워 올리도록 하늘의 명령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음양오행론에 기초한 오곡(五穀)은 보리, 수수, 조, 쌀, 콩은 인체를 자양(滋養)을 하여준다. 오채(五菜)인 부추, 염교, 아욱, 파, 콩잎은 기미(氣味)를 보충한다. 오축(五畜)인 닭, 양, 소, 개, 돼지는 보익(補益)을 한다. 오과(五果)인 자두, 살구, 대추, 복숭아, 밤은 보조(補助)를 하여 준다. 약(藥)이란 독한 성질에 의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오곡, 오채, 오축, 오과는 영양이 된다. 이것들은 오미(五味)인 짠맛,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의 기(氣)를 증가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현대의 우리는 온갖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있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것을 먹으면 병을 초래한다는 것도 안다. 한 가지 맛에 편중하여 과식할 경우에도 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양생에서 식재료의 배합은 항상 평(平)하게 음양이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오미상생(五味相生)’이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시조신(始祖神)으로도 불리는 황제(黃帝)’가 동짓날에 신선이 되어 날아간 것을 기념하는 동지면(冬至麵)이 있다. 동짓날 동지면을 먹으면 백세장수 한다고 한다. 생일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면(長壽麵)을 먹고 결혼식에 먹는 국수는 히면(喜面), 임신부가 출산 후 먹는 국수는 복면(福麵), 친척에게 선물하는 국수는 태평면(太平麵)이다. 이런 풍속은 불로장생에 관심이 많았던 ‘한무제(漢武帝)’의 영향이라고 전해진다.
# 장수를 기원하는 동지면 효능 : 인체의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여 술독을 풀어주고 식은땀을 멈추고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메밀국수 120g, 계란 1개, 파, 육수-다시마, 무, 멸치, 냉이, 간장
만드는 법 1. 육수를 만들어 간장으로 간을 한 후 냉이를 다져서 넣는다. 2. 메밀국수를 삶아 냉수에 건져 준비한다. 3. 끓는 물에 계란을 데쳐 준비한다. 4. 그릇에 국수, 육수, 계란, 파 순서로 올려 완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