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고등학교(교장 김홍근)가 대학입시 농어촌 특별전형 부분에서 전국 최상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황우여 위원장과 농어촌지역 소재 고등학교 학부모단체의 질의 답변 과정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고성고는 지난해 농어촌 특별전형 전국 최상위권 39개 고교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경남 지역의 고교 가운데서는 거창고와 마산 제일고, 거창여고 등 3개 학교만이 고성고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성고는 행정구역상 마산 제일고나 특수목적고 등과 달리 순수한 농어촌 고교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은 농어촌 지역에서 초중고 학교를 다닌 학생들만 대상으로 해서 치르는 입시 전형이다.
농어촌 학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시모집보다 경쟁률이 낮은 것이 특징으로 일반 전형에 비해 점수대가 낮게 분포된다.
바꿔 말하면 동일한 점수를 차지했을 때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한 학생이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도시지역 학생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입학정원의 3%(1만여 명)였던 농어촌 특별전형이 올해부터는 4%(1만3천여 명)로 높아지면서 올해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 농어촌 학교로 유입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고성고는 “과거에는 도시의 학교로 유학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도시 학생들이 고성고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수한 학습 분위기에다 농어촌 특별전형이라는 인센티브까지 주어지면서 고성고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고성군 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육시설 미흡으로 고교진학을 위해 도시지역으로 떠나는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농어촌 고교의 인기상승으로 연합지역으로 나가는 현상이 주춤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 고성군 교육발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농어촌 특별전형 우수학교 순위는 인터넷 네이버 검색창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