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지역 초·중학교에 보건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군내 초등 19개 본교 1개 분교와 중학교 9개 본교 2개 분교 등이 분포돼 있으나 보건교사는 초등 8명, 중학교 1명 등 전체 9명만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전체 초·중학교 학생수 4천932명(2006년 3월 현재 기준) 중 548명 당 1명꼴로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나마 고성읍내에 소재한 학교를 중심으로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상태여서 면단위 지역 학교 학생들이 몸이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 응급처치를 받을 곳이 없다.
이 경우 학생들은 결석을 하거나 조퇴를 신청해 인근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학부모 최모(41)씨는 “면단위 지역에는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읍내의 학교보다 오히려 보건교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다치거나 아플 경우 응급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학부모가 시간을 내서 아이를 데리고 인근 읍내로 나와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어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천·하일·영현·구만 등 고성읍과 거리가 먼 지역의 학교일수록 보건교사 근무가 더 절실한 실정이다.
박모(43)씨는 “가뜩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면단위 소규모 학교에서 최소한 학생들이 누려야 할 권리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소외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군내 보건교사는 고성·대성·하이·상리·영오·회화·동해·거류초등과 고성여중만이 확보돼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에 비례해 보건교사를 파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면단위 지역 학교에도 파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