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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60

부산의 아동문학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12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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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 아동문학이 가장 생동감 있게 출렁거리는 곳이 부산이다. 동시인과 동화작가 141명으로 구성된 부산아동문학인협회(회장 박선미 동시인)는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화합 정신과 더불어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2023년만 해도 40여 권의 책이 발간되었으며 각종 공모전 당선, 문학상 수상, 우수예술지원사업 선정, 각 지자체의 올해의 책 선정, 문학나눔도서 선정 등의 눈부신 성과로 인해 전국 아동문학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산아동문학인협회가 펴내는 2020년 연간집(『털머위꽃』)에서 공재동(동시인) 선생이 쓴 「부산의 아동문학」과 2023년 연간집(동시선집 『여름 놀이터』)에서 박일(동시인) 선생이 쓴 「부산 아동문학을 돌아보다」를 통해 부산의 아동문학을 살펴본다.
1928년 《신소년》에 ‘배암새끼의 무도’로 등단한 합천 출신 이주홍 선생과 손동인(동화), 최계락(동시), 조유로(동시), 이영찬(동화), 박돈목(동시) 선생이 활동하던 부산은 1958년 이주홍 선생을 중심으로 ‘부산아동문학회’를 만들었으나 몇 년 못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14년이 지난 1972년 박돈목 선생을 회장으로 ‘부산아동문학회’가 재탄생됐으나 원로들 참여와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1973년 2월 이주홍, 조유로 선생을 고문으로 모시고 회장에 정진채 선생, 박돈목, 심군식, 강태기, 박원돈, 김상련, 김종목, 신택용, 이금옥, 주성호, 황하주, 선용 선생이 정회원으로 김용석, 김용호, 안수휘, 최향숙 선생이 초대회원으로 당시 부산의 모든 아동문학가가 참여한 ‘부산아동문학회’가 재재탄생 됐다.

그해 9월에 연간집 『부산아동문학』을 발간하면서 동시인 박지현 선생을 신인상으로 받아들인 ‘부산아동문학회’는 1977년 새로 생긴 ‘부산아동문학가협회’와 공존하다가 1984년 이주홍 선생을 새 회장으로 하면서 ‘부산아동문학인협회’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 해부터 『무지개 뜨는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연간집을 발행하고, 1979년부터는 ‘부산아동문학상’을 제정해 2023년 제45회까지 58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1998년부터는 ‘부산아동문학신인상’을 제정해 2023년 26회까지 40명의 수상자를 냈다.

부산의 아동문학에 활력을 준 것은 부산에서 발간된 어린이 잡지가 이바지한 점도 있을 것이다. 1972년 선용 선생이 주간을 맡고, 심군식, 김향, 정진채 선생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어린이동산》은 당대 유명 아동문학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6년간 부산을 전국에 알렸다. 이후 ‘어린이에게 꿈을’이라는 말을 사시에 넣은 부산문화방송이 1979년 유엔이 정한 세계 어린이 해를 맞아 《어린이문예》를 창간했는데, 부산‧경남 아동문학가를 우선하고 교양 기사보다 아동문학 작품에 무게를 두면서 아동, 성인 잡지 통틀어 전국 최고의 원고료를 주었다. 기존에 시행하던 ‘신인문예상’에 동시, 동화를 포함하다가 아예 아동문학만 공모한 ‘아동문학대상’을 통해 많은 신인을 배출하며 월간, 격월간, 계간 휴간을 거쳐 선용, 배익천, 박선미 선생이 주간을 맡으면서 지금은 반년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그 사이 정진채 선생이 1990년 봄호부터 1996년 겨울호(통권 25호)까지 《동화문학》을 발행했고, 소민호 선생이 2005년 봄호부터 2009년 겨울호(통권 20호)까지 《어린이 글수레》를 발행했으며, 2009년부터 유경환 선생이 발행하던 《열린아동문학》이 통권 40호부터 부산과 경남에 적을 두고 발행되고 있다.

1976년 2월에 부산교육대학 출신 아동문학가로 결성된 ‘맥파’ 동인은 1980년에 결성된 ‘산호초’ 동인과 함께 부산의 튼실한 두 축을 이루며 2011년 2월 해체될 때까지 35년 세월 동안 23권의 동인지를 발행해 우리나라 아동문학 동인지 역사 위에 우뚝 서 있다. 1985년 4월부터 5인의 동시인이 해마다 동시화전(5회)를 열고 동인지 『오월에 피는 꽃』(4회)도 발행했다.
부산의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해마다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 동시인을 발굴하고 있지만 동화작가 김재원 선생과 동시인 박일 선생은 각각 ‘글나라 아동문학 연구소’와 ‘아름다운 동시교실’을 통해 수많은 신인을 배출하고 있다.

이제는 매년 3월에 실시하던 이주홍 묘소 참배를 대신해 금강공원 문학비를 찾아 ‘이주홍 선생님과 함께하는 봄맞이 걷기 행사’를 새로 시작해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튼실한 성을 쌓고 있는 부산아동문학인협회는 회원들의 창작에 대한 내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52회째 시상한 ‘부산어린이글잔치’, 아동문학 페스티벌, 문학기행, 부산시교육청과 함께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행복한 글쓰기’를 통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또한 2023년부터 새 집행부는 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 도서관’, 소외계층을 위한 문학 콘서트인 ‘찾아가는 동시‧동화 이야기’를 기획하여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연간집도 동시집과 동화집으로 나누어 발간해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연간집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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