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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일신아동문학상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29일
↑↑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시상식
ⓒ 고성신문
↑↑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부문 수상작
ⓒ 고성신문
↑↑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부문 수상작
ⓒ 고성신문
지난 12월 16일 부천 롯데문화홀에서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목일신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목일신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목일신 문학심포지엄과 함께한 시상식에서 문성해 동시인과 이영미 동화작가가 상금 일천만 원과 함께 각각의 수상작품집인 『달걀귀신』과 『나의 오랑우탄 엄마』를 부상으로 받았다.
내년에는 상금을 이천만 원으로 올린다니 응모 대상인 기성 아동문학가들과 아동문학 지망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다.
목일신 선생은 50대 이상이면 누구나 따라 부르는 동요 「누가누가 잠자나」(박태현 작곡)와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로 시작하는 「자전거」(김대현 작곡)를 지으신 분이다.
1913년 전남 고흥에서 독립운동가 목흥석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영향으로 우리 말로 동시를 써서 신문에 발표했으며, 「자전거」는 12살 때 썼다. 이후 400여 편의 동시와 수필, 가요, 군가, 교가를 남겼으며 80여 편의 동요가 권길상, 김대현, 김성태, 박태현, 손대업, 윤용하, 윤이상에 의해 작곡되었다. 「자전거」, 「비누방울」, 「아롱다롱 나비야」, 「산비둘기」, 「참새」, 「시냇물」, 「물결은 출렁출렁」 등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순천여고, 목포여중, 이화여자중고등학교, 배화여자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운동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어 목포여중에 근무할 때는 탁구부 코치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혼합복식 우승을 하기도 했고, 배화여중고 재직 때는 국어 교사이면서도 정구부 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목일신 선생은 독립운동가인 아버지 영향을 받아 아버지 작고 후 17세 때 광주학생독립운동에 가담해 투옥 후 퇴학당하기도 했으며, 1960년, 47세 때부터 부천시에 살았다. 그런 연유로 1986년 73세로 타계 후, 2000년 부천시 부천중앙공원에 「자전거」 노래비가 세워졌다. 그리고 2003년 선생의 이름을 딴 일신초등학교와 일신중학교가 문을 열고, 8차선 도로에 선생의 호를 딴 ‘은성로’가 지정됐다. 2018년에는 괴안동에 목일신공원이 건립되고, 2020년 개관한 시립 별빛마루도서관에는 목일신문학체험센터가 마련됐다. 심곡동에 있는 심곡천에는 ‘목일신교’라는 다리도 있다. 목일신 공원과 괴안동 동남사거리에 자전거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목일신 선생이 태어난 전남 고흥군에서도 모교인 고흥동초등학교에 「자전거」와 「누가누가 잠자나」 시비가 세워져 있고, 고흥종합문화회관에도 「자전거」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목일신 동요제’와 ‘동시대회’를 열고 2019년 고흥동초등학교 후문에서 옛 군청까지 400m 구간을 ‘목일신문화예술거리’로 정해 선생의 작품과 조형물, 벽화 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목일신 전집』과 『목일신 동요곡집』을 발간했다.
부천시와 고흥군 외에도 아동문학가 목일신을 이 시대에 소환한 것은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주관하는 재단법인 목일신문화재단이다. 목일신 선생과 가깝게 지낸 동요 「초록바다」의 시인 박경종 선생이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일 때 부회장을 맡은 것이 아동문단 활동의 전부에 가깝고, 교과서에 저자가 밝혀지지 않던 시절 「자전거」와 「누가누가 잠자나」 깊숙이 숨어있던 목일신 선생을 ‘목일신아동문학상’을 통해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같은 고향 출신으로 함께 부천에 살았던 인연 하나로 선생의 정신을 존중하고 뜻을 같이하기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이 상을 주는 분은 선재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대학생들과 부천의 초중고 체육 꿈나무와 우수지도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부천의 사업가 양재수 회장이다.
재단법인 목일신문화재단은 부천문화원과 함께 ‘목일신 따르릉예술제’를 개최하고 2021년 목일신동시전집 『산시내』를 발간했으며, 2023년부터 목일신캠프백일장을 열어 ‘소년 목일신’을 발굴하고 있다. 목일신 탄생 110주년이 되는 올해는 ‘목일신문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목일신 평전』(황수대 지음, 300쪽, 초록달팽이)을 발간했다.
비록 5회 시상한 문학상이지만 ‘목일신아동문학상’은 이제 우리나라 주요 아동문학상의 하나로 목일신 선생을 빛내고 아동문학의 뜰을 푸르게 가꾸어 갈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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