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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85

문삼석 선생 동시집 『아침 이슬』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1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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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석 선생이 지난해 등단 60주년 기념으로 동시집 『아침 이슬』(2024. 재정사)을 펴냈다. ‘이슬의 시인’으로도 불리는 선생이 『아침 이슬』을 펴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에 한글과 프랑스어로 펴낸 시집이라 더욱 돋보인다.
문삼석 시인은 1941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시골학교 난롯가에는」이 당선되었으며, 2014년 등단 50년을 맞아 ‘문삼석의 삶과 문학’ 『동심의 숲을 엿보다』를 펴냈다. 70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선생의 작품에 대한 작품론, 각종 매체에 실린 서평·단평, 인물론, 대담 모음이 담겨 있다.
첫 동시집 『산골물』을 시작으로 『가을엽서』, 연작동시집 『이슬』, 『별』, 『빗방울은 즐겁다』, 바람 연작동시집 『바람과 빈 병』, 『우산 속』, 『도토리 모자』, 『흑염소는 까매서 똥도 까맣다』를 펴내 세종아동문학상, 전라남도문화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가톨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 등단 50년을 기념해 자선동시 100선집 『그냥』도 펴냈다.
이슬처럼, 언제나 맑고, 밝고, 투명하게 살고 싶다는 선생은 책 머리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은 오롯이 고은별 선생님의 후의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고은별 선생은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같은 대학 음성학연구소에서 기초음성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그리고 하버드대학 익스텐션스쿨에서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시를 공부하면서 한글과 영어로 펴낸 그림동화집 『나비야 나비야-그림 줄리어』, 『사과』와 한글과 프랑스어로 펴낸 그림동화집 『눈동자에 내려앉은 흰구름』이 있으며, 시집 『별의 노래』와 인터뷰 모음집 『만나고 싶은 사람』 등을 펴냈다.
평소 문삼석 선생과 선생의 시를 좋아하던 고은별 선생은 문삼석 선생의 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책을 내고 싶었다. 문삼석 선생의 짧으면서도 아름다운 리듬을 가지고 있는 시가 프랑스어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생각이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숭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대학 대학원에서 앙드레 말로를 전공한 문영훈 선생이 번역하고 고은별 선생이 동시의 시적 리듬을 감수한 것이다.
‘이슬같이 맑고 순수한 동심을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언어로 표현했으며, 시에 내재한 인간에 대한 깊고 고양된 사랑은 햇빛처럼 따사로워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고 행복한 동시의 세계로 날아가게 할’ 『아침 이슬』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노벨상을 꿈꾸게 할 것이다.
1999년 뇌경색, 2006년에 대장암으로 사경을 헤맸지만 하루 네 시간, 쓰러질 때까지 걷는다는 불굴의 의지로 건강을 회복한 선생은 2013년 《열린아동문학》 가을호에 실린 동시 ‘물수제비’로 2014년 제4회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물수제비

-나,
새 같니?

돌멩이가 파닥파닥!
강물 위를 힘겹게 뛰어갑니다.

저런!
날개도 없는 게…….

강물이 뽀그르르!
돌멩이를 받아 가슴에 안습니다.

지난해 등단 60년을 기념해 『아침 이슬』과 자선 동시 60편을 묶은 『할아버지 안경』을 펴낸 문삼석 선생의 동동숲 나무는 자정향실에서 열린아동문학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소나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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