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
 |
|
ⓒ 고성신문 |
|
|
 |
|
ⓒ 고성신문 |
|
2024년, 한국 창작동요 100년을 맞아 사단법인 한국동요문화협회(대표 김정철 박수진)에서 겨레와 함께 동심을 노래한 《창작동요 100년사》를 펴냈다.(46배판, 470쪽, 2023,12,25, 한국음악교육연구회) 한국동요문화협회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연구활동지원금을 받아 2년 동안 김정철(작곡가), 박수진(시인), 김경애(작곡가), 이복자(동시인), 조원경(작곡가), 한은선(동시인) 선생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만들었다.
한국동요문화협회는 우리나라 동요 관련 단체 중에서 후발 주자다. 한국동요음악협회(1964년, 회장 오세균), 한국동요작사작곡가협회(1967년, 회장 심유주), 파랑새창작동요회(1990, 회장 신진수), 한국동요작곡가협회(1998년, 회장 진동주)에 이어 2008년에 탄생한 한국동요문화협회는 창작동요 단체 처음으로 2009년 1월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한국동요박물관(경기도 이천시)을 건립하고, 미취학 어린이들의 창작동요대회인 ‘전국병아리창작동요제’를 비롯해 ‘희망창작동요제’, ‘3대가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 ‘희망동요콩쿠르’, ‘그랑프리 동요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창작동요 100년사》는 1923년 방정환 작사 정순철 작곡의 <형제별>이 한국 동요의 시작이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일본 동요의 번안이라는 증언과 논문이 있어, 우리나라 동요는 1924년 윤극영 작사 작곡의 <설날>과 <반달>로 시작해 1927년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 1945년 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의 <새나라의 어린이>, 1946년 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의 <졸업식 노래>, 1947년 안석주 작사 안병원 작곡의 <우리의 소원>, 1953년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의 <섬집아기>, 1954년 박홍근 작사 윤용하 작곡의 <나뭇잎배>, 1956년 어효선 작사 한용희 작곡의 <파란마음 하얀마음>, 1958년 박경중 작사 이계석 작곡 <초록바다>, 1972년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 <과수원길>, 1984년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의 <노을>로 이어진 동요의 역사를 촘촘하게 엮고 있다.
제1부 ‘전래동요와 창작동요의 태동기’(서양음악의 도입과 창가시대), 제2부 ‘창작동요의 개척시대’(1924년~1945년 8.15 광복), 제3부 ‘8.15 광복과 6.25전쟁’(1945.8.15~1950년대), 제4부 ‘방송동요와 혼란의 시대’(1960년~1970년대), 제5부 ‘창작동요대회와 다양화시대’(1980년~1990년대 동요의 중흥시기), 제6부 ‘2000년, 새천년 시대 동요의 흐름’(동요 지방화 시대와 창작동요 100년)로 나누어 서술한 이 책은 우리나라 동요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작곡가 한용희 선생이 기록해 놓은 《한국동요 반세기》(1973 세광음악출판사), 《한국동요음악사》(1988 세광음악출판사), 《창작동요80년》(2003 한국음악교육연구회)과 정연택 동요작곡가의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지만 부록으로 실은 동요음반의 역사와 8.15 광복 이후 출간된 주요 동요작곡집 목록, 1990년 이후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창작동요 목록, 창작동요 관련 학위논문 및 참고문헌과 자료인용처, 창작동요 100년 주요 연보와 중간중간 삽입된 ‘동요역사 발전소’는 편집자들이 내 건 ‘기록은 기억의 공백을 메우고 변색을 막아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박스기사로 만들어진 해당 인물의 자세한 설명과 원색으로 수록된 사진은 사실감을 더해 준다.
지난해 12월 9일, 이 책의 출판기념회가 동요계 2세대 원로 및 동요 단체장들이 모여 서울 교동초등학교에서 열렸는데, 교동초등학교는 1894년 황실자녀의 신교육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교육기관인 관립 교동소학교로 출발해 1895년 한성사범대학부속소학교가 되었으며, 윤극영 선생이 7회, 윤석중 선생이 17회, 어효선 선생이 28회 졸업생이다. 그리고 윤극영 선생이 1924년 최초의 노래모임 ‘다알리아회’를 조직하고 동요를 전파한 근거지이기도 하다. 편집위원 이복자 동시인의 동시동화나무의 숲 나무는 평론가 나무길과 마주한 배롱나무 군락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