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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春分)이 지나면서 낮이 길어진 확연히 느낀다. 서양에서는 춘분부터 봄으로 본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날이다. 춘분부터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처럼 양생에서는 양기가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본다.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는 ‘불시불식(不時不食)’이라고 했다. 이 말은 그 계절에 나지 않는 채소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시절에 맞는 채소를 먹을 때는 ‘운기채(運氣菜)”라고 했다. 운기채를 먹어야 기와 맛을 찾을 수 있고 이런 기미(氣味 재료의 기운과 맛)가 약이 된다고 했다.
좋은 채소는 부추, 콩나물, 상추, 파, 콩싹, 마늘종 등이 기운을 만들어 준다. 인체의 간(肝)을 건강하게 해주는 과일은 딸기, 매실, 앵두, 오디 등이라고 한다. 그리고 춘분시절 소화기관인 장과 위에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음식을 먹으면 장과 위가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혈이 보충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여 대뇌에 전달할 수 있다. 과식과 야식은 이 시절 위에 부담을 많이 준다. 인체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다. 건강한 사람이야 별로 문제가 없다.
다만 첫째 기가 허약한 사람은 쉽게 피로하고 감기가 잘 걸린다. 둘째 양기가 허약한 사람은 손발이 차갑고 위가 냉해져서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한다. 셋째 음이 허약한 사람은 피부가 건조해지며 손발에 열이 많이 나고 안면에 홍조가 오며 눈곱이 끼고 목이 마르며 변이 너무 딱딱해진다. 연근을 넣은 오리탕과 백합, 깨를 먹으면 좋다. 넷째 피가 뭉치는 어혈체질은 얼굴이 어둡고 생리통이 생기며 얼굴에 흑반점이 쉽게 생긴다. 김, 미역, 검은콩, 유자, 산사를 먹으면 예방이 된다.
다섯째 봄비로 습기가 물러가지 않아 몸이 무겁고 열이 나는 습열체질은 얼굴에 뾰루지가 잘 발생을 하며 입안에 냄새가 나고 소변이 누렇다. 오이, 냉이를 먹으면 된다. 여섯째 기가 막혀 힘이 없고 나른하고 잠이 푹 안 오는 경우는 원추리계란탕과 보리를 볶아 우유와 함께 먹고 산행을 조금씩 하는 것이 예방이 된다. 일곱째 담과 습기가 가득하여 몸무게가 많이 불어나는 담습체질은 무와 율무를 같이 요리해 먹으면 춘분시절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이것이 춘분시절 인체의 음양평행을 이루는 양생법칙이다.
# 피부가 좋아지는 꽃 쌈 효능-춘분시절 담을 녹이고 각종 독기를 해독하여 기와 혈이 막혀 간과 소화기관의 운기가 잘 되도록 도와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달래 100g, 상추 100g, 복숭아꽃 40개, 유자청 50g, 마늘 10g, 약선간장 10g 만드는 법 1. 달래를 손질하여 알맞게 자르고 마늘은 다진다. 2. 1을 간장에 넣고 유자청으로 버무려 준비한다. 3. 2를 상추, 복숭아꽃으로 쌈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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