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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푸름! 청와대를 다녀와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5일
ⓒ 고성신문
양시우 / 학생기자(철성중학교)

세상에는 많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제게는 기억에 남는 장소들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런 장소들을 제 경
으로나마 느끼실 수 있도록 혹은 가시기 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을 한 편 남기고자 합니다.
지난 11일 우리 국민의 대표이자 나라의 얼굴인 대통령이 살던 청와대에 다녀왔습니다. 저 나름대로 노력해서 방문신청을 하고 정말 운이 좋게 당첨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일을 하시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서울까지 운전을 해주신 저희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럼 먼저 서울에 갈 준비를 해야겠죠? 전날 밤에 얼음물도 만들고 오랜만에 대도시를 가는 거라서 옷을 고르며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다음날 6월 11일, 8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길목인 진주에서는 국밥 한 그릇, 휴게소에서는 호두과자와 소떡소떡을 먹으며 배를 채운 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건물들이 어느새 높아져 있었습니다. 도착하기 5분 전이었습니다.
헐레벌떡 일어나서 머리정돈을 하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안 그래도 설레는 마음에 가는 길이 괜히 더 멀어 보이는데, 주차장 줄을 서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습니다. 정해진 관람 시간은 2시간인데 사람도 많고 주차를 하는데 너무 애를 먹어서 30분을 뺏겼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다 보고 오는 데에는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선택한 코스가 최적의 코스였던 것 같아서 소개드립니다!
처음에는 북악산 등산로 쪽으로 가서 춘추관을 먼저 갔습니다. 기자회견 장소인 춘추관은 TV에서 보던 그대로라 의외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관저’라는 대통령이 사셨던 집에 갔습니다. 오기 전에 침실이 78평이나 된다는 소리에 특히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완전히 집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키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창문이 작고 높아서 조금밖에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넓다던 침실도 그저 그렇게 보였습니다.
게다가 길이 울퉁불퉁해서 휠체어를 타신 분은 잘 다니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모차도 가지 못하게 해서 다양한 가족들이 보기에는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상춘재’에 갔는데 그 곳은 간담회의 및 소규모 오찬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겉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그 옆에 정자와 엄청 맑은 물 그리고 큰 잉어가 평화로워 보여서 좋았습니다.
상춘재의 아쉬움을 씻어내 준 것은 ‘녹지원’이었습니다. 녹지원은 잔디가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것처럼 너무 깔끔했고, 그래서인지 중앙에 놓인 큰 소나무가 더 멋져보이는 정원이었습니다. 소나무도 크기도 엄청 커서 역시 청와대라 그런지 비싸보였습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제가 본 정원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멋졌습니다.
다음은 청와대 본관을 갔습니다. 매번 뉴스에서 보던 풍경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니 북악산 배경이 병풍처럼 웅장하고 무게 있어 보여서 들어가기도 전에 기가 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들어간 본관, 중앙 계단에 놓인 레드카펫은 영화 타이타닉의 내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은 정상회담, 오・만찬장을 하는 곳인 영빈관을 갔는데 처음으로 줄을 섰습니다. 샹들리에가 멋있어서 넋 놓고 보는데, 엄마가 옆에서 먼지가 얼마나 쌓일지 걱정하는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콧구멍이 간지러웠습니다.
이렇게 구석구석 다 살펴본 후에는 정말 터놓고 말하자면 저희 집 반려견 달자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본관 앞 잔디나 녹지원에는 펜스만 쳐놓고 풀어놓고 싶었습니다.
모두들 저처럼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한 번쯤은 궁금해 할 것입니다. 왕복 10시간의 여행길이지만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여행, 청와대라는 공간이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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