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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산 출렁다리 비경 속으로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높이 벼랑에 위치해 긴장감 높여
폭포암이 품은 흔들바위 폭포 자연의 신비함 더해
구절초 미역취 고들빼기 산박하 꽃 활짝 펴 가을 정취 흠뻑
구절령 북서쪽 아래 중턱 곡산봉수대 조선 초기 설치 도기념물
구절산 맞은편 철마산 8부 능선에 철마 만들어 철마산성 축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6일
↑↑ 지난 8월 18일 개통된 동해면 구절산 출렁다리. 길이 35m, 폭 1.5m, 높이 50m 규모이다.
ⓒ 고성신문
고성군 동해면 구절산 구절폭포 위로 출렁다리가 놓여 지난 8월 18일 개통되었다. 길이 35m, 폭 1.5m, 높이 50m 규모의 출렁다리는 적석산에 이어 고성군 두 번째다. 출렁다리로 인하여 볼거리 제공과 관광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개통된 지 약 2개월 정도 10월 9일 한글날 오후 출렁다리를 건너는 구절산을 등산한다.
오후 2시 30분 동해면 외곡리 정남마을 좁은 길을 이용하여 구절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출렁다리 설치 후 주차장도 새로 생겼다. 오후 시간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다. 주차장 근처에는 물건을 파는 행상도 보인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는 증거다.
등산계획은 폭포암에서 왼쪽으로 백호굴 쪽으로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고, 등산로를 이용하여 구절산과 대한바위에 오른다. 하산은 백호굴쪽 등산로로 내려와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고, 폭포암 좌선대와 흔들바위 쪽으로 돌아오는 약 6㎞의 거리로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주차장에서 폭포암까지는 약 500m 정도로 길옆에 108개의 돌탑을 쌓아놓았는데 마지막 돌탑은 폭포암 글자 모양으로 쌓은 모습이 특이하다. 구절폭포는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옆에 제1폭포부터 시작하여 제9 폭포까지 이어진다. 폭포암에서 108계단 중간 정도 위치에 왼쪽 등산로로 시작되는 길로 들어서면 가장 큰 제3폭포위로 출렁다리 모습이 위로 보인다. 지금은 가을철이라 가느다란 물줄기만 흐른다. 폭포 앞에는 조그만 무지개다리가 놓여있는데 폭포에 큰 물줄기가 내리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생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백호굴로 오르는 등산로는 가파르다. 백호굴 근처에서 갈라지는 등산로 이정표의 오른쪽 출렁다리 방향으로 가면 계단을 내려가서 출렁다리를 만난다. 반대로 폭포암의 흔들바위가 있는 곳으로 올라도 출렁다리에 도착할 수도 있다.
출렁다리는 4개의 쇠줄이 철제 다리를 지탱하는 구조로 난간과 바닥판이 한꺼번에 움직여 진동이나 처짐 등이 덜하다. 환경의 훼손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와 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무주탑 공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건설비용은 약 6억 2천만 원이 들었다. 출렁다리 위에 올라서니 흔들림은 많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건너면 더 많이 출렁거려 겁이 많은 사람은 되돌아오기도 한다.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높이의 벼랑에 자리한지라 긴장감에 사로잡히며 건넌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폭포암과 더불어 아래로 펼쳐지는 고성의 수려한 풍경은 바다와 들녘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비 온 뒤 이곳 풍경은 더욱 장관일 것 같다.
출렁다리 아래 태고의 신비에 싸인 비경의 구절폭포는 재미나는 전설이 있다. 옛날 폭포에 살던 용이 승천하던 중 목욕하던 마을 아낙네를 훔쳐보게 됐다. 이로 하늘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 칼에 꼬리가 잘리게 됐다. 꼬리가 잘리면서 생긴 잔해는 이리저리 흩어져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암벽으로 변했다고 한다.
ⓒ 고성신문
↑↑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에는 지천에 구절초 미역취 고들빼기 산박하가 뽀얗고 노란 얼굴을 앞다퉈 내밀고 있어 발걸음마저 가볍다.
ⓒ 고성신문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후 구절산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까지 약 1㎞는 급경사 코스로 이번 산행 중에서 가장 힘든 곳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끝에 약 40분 정도 걸려 능선 갈림길에 올랐다. 능선 오솔길 옆에는 구절초가 곳곳에 만발했다. 미역취와 고들빼기가 노랗게 피었고, 산박하 꽃도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한다.
구절산은 8부 능선까지 임도가 연결되어있다. 임도 끝 평상이 놓여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땀을 식힌다. 이곳 외 구절산 정상 바위 아래도 평상이 있는데 점심을 먹기 좋은 장소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구절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단체와 개인도 많지만, 부부등산객이 꽤 많이 보이는데 참 보기 좋다. 일상을 벗어나 도시락 싸 들고 서로 밀고 당기며 정상에 올랐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부부애도 더 깊어질 것 같다.
구절산 9부 능선길은 너덜겅 바윗길과 아름드리 해송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마지막 철계단을 올라 오후 4시경 구절산 정상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구절산 564.6m라고 새겨진 대리석 표석이 서 있다. 그 옆에는 팥배나무가 한그루가 등산객에게 그늘을 내어준다. 1m 남짓한 굽은 소나무도 표지석 옆에서 새 찬 바람을 견디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멀리 거류산과 벽방산이 앞뒤로 보이고 내곡리 황금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 있다.
구절산은 옛 문헌에는 구절령이라 불렀다. 이는 산세가 크게 높지 않고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이 있어 상장고개 또는 구절고개를 모두 합하여 산을 구절령으로 불렀다. 구절령 북서쪽 아래 중턱 해발고도 270m 지점에 곡산봉수대가 있다. 이곳의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36호로 조선 초기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연대(煙臺)와 봉수군이 생활했던 추정 건물지 터와 채전(菜田)이 남아있다. 구절산 정상에서는 당항만 바다가 가장 잘 보이고 멀리 진해만까지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기습작전으로 왜군을 격퇴하며 승전고를 울린 당항포대첩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당항포해전 당시 곡산봉수대, 철마산성이 승리에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구절산에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철마산 방향으로 솟아 있는 대한바위로 향한다. 대한바위는 옛 문헌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대암바위가 대한바위로 불리는 것 같다. 구절산에서 약 300m 지점에 있는 바위산으로 경치가 좋은 곳이다. 바위가 위험한지라 곳곳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어있다. 대한바위를 지나 계속 가면 철마산, 응암산, 시루봉을 거쳐 장좌리 우두포마을까지 8㎞ 종주 산행을 할 수 있다.
구절산 맞은편 철마산에는 철마산성이 있다. 철마산 8부 능선을 둘러쌓은 성곽이다. 철마산성이라 부르게 된 것은 산성을 축조하고 산성에다 철마를 만들어 두어 화살의 방패로 사용했고, 먼 곳에서 보면 마치 병마(兵馬)가 있는 것처럼 착각을 들게 하는 의병계(擬兵計)를 썼다고 한다.
대한바위에서 잠시 휴식 후 구절산 정상으로 다시 오른 후 하산하기 시작한다. 하산길은 올라온 길 반대로 백호굴 방향으로 향한다. 등산로 중간중간 너른 바위터가 나오는데 첫 번째 바위터는 장좌리 방향이 잘 보이는 전망대고, 조금 더 가면 두 번째 너른 바위터는 거류면 당동만이 잘 보이는 전망대다. 급경사 등산로를 한참을 내려가면 백호굴이 나오는데 입구는 샷시문이 달려있고 문 위에 산신각 팻말이 달려있다. 문을 열어보니 제법 깊숙하다. 이름 그대로 흰 호랑이가 살았을 법한데 넓고 깊다. 동굴 안은 사찰에서 산신을 모신다고 산신상과 복전함, 각종 조화와 촛대들이 있다.
이 백호굴은 아주 옛날 구절산 전설의 신선 구절도사가 살았다는 동굴로 추측되는 곳이다. 구절도사는 인간이 먹는 곡식을 먹지 않고 오직 산에서 나는 산삼을 1년에 두어 번 캐 먹고 살았다고 한다. 구절 도사를 만나려면 아홉구비의 폭포에서 아홉 번 목욕하고, 절을 아홉 번 하고, 도사를 아홉 번 불러야 나타난다고 하여 구절도사라고 불렸다고 한다.
↑↑ 폭포암 전경
ⓒ 고성신문
백호굴을 지나 다시 출렁다리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으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폭포암 위쪽을 돌아 내려가는데 폭포암이 잘 보이는 바위에 오래된 불두(佛頭) 두 개가 폭포암을 바라보고 있다. 시멘트로 바위에 붙였는데 특이하다. 폭포암 스님에게 불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몇 년 전 잘 아는 사찰의 스님이 버리려는 불두 두 개를 얻어와 바위에 세웠다는 것이고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했다. 스님은 불두를 세울 때 폭포암의 불사가 크게 일어나기를 염원했을 것이고, 그 결과 폭포암 앞에 출렁다리가 놓이는 염원이 이루어진 게 아닐까 생각된다.
구절폭포 암벽 위에 사두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군들이 화살을 만드는 기지였다. 이 사실을 알아챈 왜군들이 사두사에 불을 질러 소실시켰다. 후에 사찰을 복원하려고 했지만 사두사 자리는 너무나 험준하여 절을 세우지 못하고 반달동굴에서 수행하다 열반하신 스님이 세 분이나 있었다고 전한다. 그 후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던 곳 폭포 옆에 1978년 현각스님이 상주하면서 폭포암을 창건했다고 한다.
대웅전 옆 절벽 단애의 낭떠러지 위에 앉은 흔들바위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흔들바위”라 하여 찾는 이가 많다. 방송에도 몇 번 소개된 이 흔들바위는 한 사람이 흔드나 여러 사람이 흔드나 흔들리는 도(度)가 똑같아 신기하다. 바위 곳곳에 동전과 지폐가 가득 붙어있다. 폭포암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다 되어 등산을 마친다. 구절산, 구절령, 구절초, 구절폭포, 구절도사 등 구절이란 글자를 무척 많이 되새긴 등산이다.
지난 연휴 기간에는 이곳 출렁다리를 찾은 인파로 주차장은 붐볐고, 농로는 복잡하여 등산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등산객들이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반시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비 온뒤 장관을 이루는 폭포를 인위적인 방법으로 항상 흐르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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