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화전 휩쓴 고성 할머니 학생들 “경사났네~”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
정의두 이덕림 할머니 학생
도의회의장상 수상
장시자 김상순 최무선 강문자 학생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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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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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내 할머니 학생 6명이 경상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휩쓸었다.지난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거류초등학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 정의두(86) 학생이 ‘나는 할머니 학생’, 거류면 신은학당 이덕림(77) 학생이 ‘나의 금고’라는 작품으로 경상남도의회의장상인 배움글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가면 신전학당 장시자(76) 학생의 ‘한글 깨치기’, 회화면 산북학당 김상순(79) 학생의 ‘손 따로 연필 따로’, 동해면 구학포학당 최무선(71) 학생의 ‘보고픈 영감님께’, 하이면 군호학당 강문자(79) 학생의 ‘내 평생 한’ 등 4개 작품이 각각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해오름교실 정의두 학생은 “눈이 안 좋아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 숙제하는 재미가 어찌나 좋은지 모른다”면서 “자식들이 엄마가 뒤늦게 공부한다고 격려해주는 게 행복해서 쓴 글이 이런 상을 받게 해줘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신은학당 이덕림 학생은 “어려운 살림에 학교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고성학당이 생겨 글을 깨치며 한을 풀었다”면서 “세상 이치를 알아가는 것도 기쁜데 큰 무대에 서서 상까지 받으니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이번 경상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해의 날을 기념하고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경남도 평생교육진흥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경남 문해교육기관이 공동주관했다.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1부 축하공연과 2부 시상식, 3부 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수상한 할머니 학생들은 소녀처럼 즐거워하며 행사를 즐겼다.한편 고성군은 2014년부터 6년 간 비문해학습자를 대상으로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고성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60여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14개 읍면에 4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로 3년차를 맞는 거류초등학교 해오름교실은 지난해 말 17명의 할머니 학생들이 2단계 초등 3~4학년 과정을 이수했다. 올해 초등과정 마지막 단계인 5~6학년 과정(3단계)의 수업을 진행 중이며, 모든 과정을 마치면 졸업장과 함께 경남도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력 인증서를 받고, 중학교 진학도 가능하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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