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나래 펼치면 사라지는 것에도 온기가 생겨요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열다섯 번째 시간
김태호 동화작가 초청
‘신호등 특공대’ 책놀이 강연
재개발 앞둔 주택가 신호등의 모험
삶의 가치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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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이정록 작가 초청
‘나무와 동심’ 책놀이 강연 예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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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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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 준비됐지? 이제 간다~고고!”가끔 들리는 새소리 벌레소리 외에는 조용하던 동동숲에 희한한 외침이 들려왔다.(사)동시동화나무의숲 작은도서관에서 지난 1일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9월 첫 번째 책놀이 강연이 펼쳐졌다. 이번 강연에는 ‘신호등 특공대’라는 독특한 작품을 쓴 김태호 작가가 강사로 나섰다.재개발을 앞둔 주택가 골목에서 쓸모없다며 버려질 위기를 맞은 신호등 ‘꼼짝마’와 ‘고고’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활기와 온기를 얻었다. 꼼짝마와 고고는 버려지고 없어지는 신호등과 쇠락해가는 동네를 배경으로 경쾌하고 유쾌하게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김태호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시선을 담고 싶었다”면서 “위기에 처한 엄마고양이 꼬리반반이 아기고양이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신호등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진정한 용기와 책임감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김태호 작가는 충남 보령시 대천의 바닷가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단편동화 ‘기다려’로 제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제후의 선택’으로 제17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그림책도 만들고 동화도 쓰는 김태호 작가는 동화 ‘네모 돼지’, ‘제후의 선택’,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그림책 ‘삐딱이를 찾아라’, ‘아빠 놀이터’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상상력을 기본으로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한편 동시동화나무의숲과 고성신문이 가족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의 문화향유와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봄부터 시작된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책놀이 강연은 매주 일요일 동동숲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는 8일에는 동시집 ‘나무와 동심’의 이정록 작가가 동동숲에서 책놀이 강연을 갖는다. (문의 : 동동숲 작은도서관장 010-3876-1849·대가면 연지4길 279-47·안국사 아래 방화골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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