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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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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잦아든 동동숲에 기분 좋은 상상꽃이 피어났다.대가면 연지리 동시동화나무의 숲 작은도서관에서는 지난 21일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열한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동시집 ‘바닷물이 참 맵다’의 장진화 작가가 강사로 나선 이번 강연은 전날 고성을 지나간 폭풍우에도 불구하고 50여 명의 가족들이 참여했다.장진화 작가는 “어린 시절에는 상상놀이를 아주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잊고 살다 동시를 쓰면서 다시 그 놀이를 시작했다”면서 “엉뚱하고 무의미하게 여겨지던 상상과 관찰 속에서 새삼 세상 모든 것이 가지는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고, 또 그것을 찾는 즐거움이 동시가 된다”고 말했다.
장 작가는 “부모 형제를 비롯해 사람과의 인연뿐만 아니라, 어느 날 문득 내 눈에 들어온 풀꽃과 나무, 하늘의 별들, 우연히 발에 걸린 돌멩이 하나까지도 세상에 의미 없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없다”면서 일상 속 즐거움의 소중함을 강조했다.이날 강연에서는 ‘와글다글 신나는 동시동화나라’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책놀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프로그램 해오름교실 이갑연 학생이 쓴 ‘한가위’, 조동자 학생의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동시에 고승하 동요작곡가가 곡을 붙인 동요를 소개하고 함께 불러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박형섭 작가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비차(비거)에 얽힌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진주성을 나는 비차’ 책놀이 강연을 펼친 후 반짝이는 LED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체험이 마련돼 어린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이어 방송인 남선희 씨가 이원수 작가의 동화 ‘은이와 도깨비’를 포근한 톤과 다양한 목소리로 재미있게 소개했다.한편 동시동화나무의숲에서 매주 진행되는 ‘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 책놀이 프로그램은 고성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8년 연속 선정되면서 동시동화나무의숲과 함께 진행하는 지역신문제안사업이다. 28일 진행되는 열두 번째 강연은 ‘동물농장 100’의 박신식 작가를 초청해 동물을 주제로 재치있고 맛깔난 동시강연이 진행된다. (문의 : 동동숲 작은도서관장 010-3876-1849·대가면 연지4길 279-47·안국사 아래 방화골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