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권력을 이렇게 비유했다. 오래된 헌옷걸이가 세탁소에 갓 들어
새 옷걸이한테 한마디 충고를 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라.”
“왜 옷걸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강요 하시는 거죠?”
헌 옷걸이가 말했다.
“너희가 잠깐씩 입혀지는 그 화려한 옷들이 자기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이지.”
“언젠가 네가 입고 있는 그 옷들이 벗겨지고 나면 대부분 그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네.”
흐르지 않는 고인 물은 세월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썩기 마련인데 한 번 권력을 잡게 되면 이십 년 백 년 장기 집권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 정치인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권력을 잡은 자들은 남의 눈의 티끌은 보고 자신의 눈의 들보는 왜 보지를 못 하는가. 남이 살던 집에 새로 이사 왔으면 당연히 헌집을 보수해서 내 집으로 살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허구한 날 전 집 주인 흠집 내기만 하면 어쩌란 말인가.
남의 잘못은 소인배같이 침소봉대하고 자신들의 비리는 내로남불 하는 행동은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권력이란 꿀을 발라놓은 예리하고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 같아 무한정 달콤하다고 빨다보면 언제 자신이 그 권력의 칼날에 베일지 모르는 것이 권력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휘두르던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를 보라.
믿었던 각료에게 불행한 죽임을 당하고 범죄자로 감방가고 자살하고 탄핵 당해 물러나고 모두가 암울한 최후를 마쳤다.
김일성의 세습정권을 모방한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도 무자비한 독재를 감행하다가 수십 명이 자원한 병사가 쏜 160발의 총탄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왜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치를 하지 못했을까.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별다른 능력과 식별도 없는 이들이 재력과 신분을 이용해 권력에 도전하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권력을 탐하는 것은 국익은 물론 자신을 파멸의 길로 이르게 한다.
무릇 위정자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직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해바라기 근성으로 권력의 입맛에 맞추어 검은 것은 검고 흰 것은 희다고 제대로 직언도 못하는 지조 없는 사이비 논객과 후안무치한 정치인들, 진정 민의 눈치가 아닌 정권 실세의 눈치만 보는 꼴불견 위성정치인으로 전락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정치인은 민이 뽑아준 공복으로서 진정 국가와 민을 위한 청렴한 정치인이 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한 추한 정치인이 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나라 걱정을 통치자가 아닌 백성 모두가 하게 되면 온 나라가 혼란스럽고 힘들어진다.
백성이 통치자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등 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살도록 근심 걱정 없이 정치하는 것이 통치자의 본분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천년만년 영원할 것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
항용유회(亢龍有悔=퇴계 이황이 인용한 주역으로 세상에서 자신의 지위가 가장 높다고 소통을 거부하고 독단과 교만으로 국정을 처리하다가 결국 민심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라는 고사도 있듯이 정상에 올라 내려 올 때면 언제 후회의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권력이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잠시 입고 벗어놓는 옷걸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권력을 가진 자는 통치 철학이 뚜렷해야한다.
겨울이 오면 숲의 푸르름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자리에 내려오면 내가 무엇을 했는지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통치자의 어록엔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시로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면서 특권과 반칙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보수와 진보를 없애야한다
인사를 고르게 등용하고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나라를 만들어야한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고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한다.
나라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이념화가 안 된 정상적인 민주국가)를 만들길 바란다.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했다.(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언급했던 말씀으로 현 정권은?)
진정한 권력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국민을 섬기는 머슴으로서의 자리일 뿐이다.
고로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모든 공직자는 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주인(국민)을 항상 받들어 섬겨야한다.
백성(국민)이 없으면 나라(국가)가 없고 나라(국가)가 없으면 통치자(대통령)도 없다.
대한민국을 군림하는 진정한 절대 권력자는 국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옳은말씀
10/30 20:52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