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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0일 이상근 군수가 고성청년창업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창업 공유 간담회를 가진 후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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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조례상 18세부터 45세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고성의 청년은 1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청소년, 중장년과 노년에 밀려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정책은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고성의 청년들은 변화를 맞고 있다.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발의하는 과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청년의 삶을 이제 청년이 주도적으로 바꾸고 있다. 청년들의 활동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청년들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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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과 군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청년센터 고성청년센터는 고성읍 교사리 스포츠파크 인근의 전 청소년 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 내에는 소통거점공간으로, 일종의 대강당 역할을 하는 다모아 공간을 비롯해 2층에는 소모임이 가능한 청년모아공간이 네 개, 교육장인 꿈모아실과 창업창작실인 생각모아, 자녀를 동반한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키즈룸 아이모아와 수유실, 3층에는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소통할 수 있는 공유주방과 공유카페가 마련돼 있다. 청년센터는 자유롭게 방문해 공부하거나 청년과 주민 동아리, 공동체 등 모임활동을 위한 공간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한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창업창작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제공한다. 앞마당에 놓인 몇 개의 컨테이너박스들도 제각기 쓰임새를 갖고 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재가공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플라스틱 방앗간, 자원순환을 고민하는 제로웨이스트숍, 창업 인큐베이터와 청년마실방, 청년음악동아리 연습공간인 뮤직타운까지 운영 중이다. 이 모든 공간은 청년에게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고성군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청년센터는 청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군민의 소통공간인 셈이다. 지난해 청년센터의 공간 대관 신청은 모두 628건이었다. 이는 2022년 대비 223% 증가한 숫자다. 지난해 프로그램 이용자는 968명으로, 이용자 또한 2022년 858명과 비교해 113%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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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취·창업에 도움
고성청년센터는 올해 상반기 135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행복한 플로리스트(꽃꽂이), 맞춤형 화장품 만들기, 소가구 제작(목공), 요가와 필라테스, 라탄 스탠드(조명갓) 만들기, 젤리 입욕제 만들기, 디퓨저(방향제) 만들기 등 문화·소양·취미활동 7개 프로그램, 9개 반과 창업지원을 위한 조향사 자격증반 1개를 운영한다. 고성군은 청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1개를 신설하고,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 2개 증설, 직장인을 위한 저녁반 2개 확대 등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고성청년센터가 문을 열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첫 해에는 인원이 미달돼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수요를 꾸준히 반영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프로그램 신청 1일 만에 대부분 인원이 채워질 정도였다. 일부 프로그램은 신청받은 지 1시간 만에 마감되기까지 했다. 청년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과 만남은 물론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취·창업에도 도움이 됐다”며 만족을 표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개선을 위해 참여 이전보다 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청년센터 운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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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센터에서 역량 키워 지역에 봉사 선순환
청년센터는 공간 활용에서 그치지 않고 고성 청년들의 발돋움 역할도 맡고 있다. 청년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수료한 청년들은 지역에 봉사하며, 이를 본 주변 청년들은 청년센터로 모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청년목수 프로그램을 통해 인테리어 목공 과정, 도배기능사 과정을 수료한 청년 8명은 주거취약계층의 도배 및 계단, 난간 만들기, 평상 제작, 시니어클럽 사회적 농장 텃밭 만들기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집공작소(대표 남경호) 또한 청년센터 프로그램 수료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 실험 프로젝트 ‘지역생활실험@055’ 공모사업에 도전해 지난 1월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빈집공작소는 이번 달까지 지역 내 청년들과 소통 및 협력을 위한 사업 추진은 물론 청년센터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팀원 일부는 ‘아트크루’ 동아리로 활동하면서 지난 겨울 고성읍내 가로수에 뜨개작품을 둘러 그래피티 전시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고성군사회보장박람회에 은행나무에 둘렀던 작품과 짚단 등을 활용해 의자와 테이블 등을 만들어 포토존을 꾸며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청년센터에서 자격증받을 수료, 자격증을 취득한 후 스테인드글라스 강사로 활동하는 백화은 씨는 “유리가루가 날리는 스테인드글라스 공정상 공간이 부족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번 빈집공작소 팀에서 일부 공간을 할애해줘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라면서 “공간이 확보된 덕분에 10명의 스테인드글라스 프로그램 수료자가 고성에서 흔치 않은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김종춘 인구청년추진단장은 “고성군 청년정책이 지역의 청년들에게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청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청년이 원하는 청년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