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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머무는 고성의 원동력 될까?] 유스호스텔, 체류형 고성 관광의 랜드마크 역할 기대

군, 위탁 운영 가닥 “사업자 능력 비전 고려해 선정”
숙박업소 등 지역 상인,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
세계 청소년 관련 행사 유치 등 지속적인 홍보 필요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08일
▣ 글 싣는 순서
① 스포츠산업 도시 도약을 꿈꾸는 고성군
②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유스호스텔 많아
③ 세계 최고 명성 하이서울유스호스텔
④ 세계인이 찾는 일본의 유스호스텔 비결
⑤ 유스호스텔, 이제는 운영에 성패 달려

↑↑ 김종춘 인구청년추진단장과 정혜진 인구정책담당이 본사를 방문해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고성신문
민선 7기에 시작된 유스호스텔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민선 8기에 들어 착공과 함께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군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이상근 군수는 취임 2주년 브리핑에서 “군민 통합의 상징이었던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34%로 올해 준공이 어려워 보이지만, 군은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동시에 할 수 있는 작업은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호텔급의 시설과 바다가 보이는 멋진 뷰, 인근 해지게 다리와 남포항 어린이 물놀이터, 남산공원 등의 관광자원, 여기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잠재적 주요 고객 확보까지 기본적인 여건은 갖췄다.
이제는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성공 여부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고성 유스호스텔 위탁 운영 가닥 잡아
국내와 일본의 유스호스텔 운영 관계자들은 지자체가 유스호스텔을 직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다수 유스호스텔을 관리하는 한국 유스호스텔연맹 관계자도 지자체에서 직영하는 유스호스텔도 있지만, 흑자 운영을 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고성군도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위탁사업자에게 위탁하는 방안, 시설관리공단 등에 대행을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군은 대부분 직영과 대행으로 진행되는 유스호스텔이 지자체의 지원 없이 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해 고성 유스호스텔은 위탁하는 방안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탁사업자 대상은 청소년 관련 단체로 지역 내에서는 유스호스텔을 운영할 수 있는 단체가 없어 조례제정 이후 전국 입찰을 통해 위탁사업자들의 제안서를 받아보고 이를 토대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위탁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종춘 인구청년추진단장은 “유스호스텔 운영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직영과 대행을 통해 운영하면 공무원들은 경험이 없고 수익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위탁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위탁사업자 선정에 앞서 여러 단체와 만나 논의하고 최적의 위탁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른 유스호스텔의 대부분 위탁사업자가 운영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고성 유스호스텔은 일본 교토의 우타노 유스호스텔처럼 위탁료를 받고 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단장은 “고성 유스호스텔은 호텔 수준의 뛰어난 시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주변 관광인프라,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이용객 유입 등 충분히 흑자 운영이 가능해 위탁수수료도 받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조식 가능하도록 설계변경 경쟁력 높여
고성 유스호스텔은 사업계획 당시 음식점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유스호스텔에서는 식당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때문에 사업추진과정에서 숙박업에 종사자들이 결사반대한 것과는 달리 음식점 상인들이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하지만 국내외 유스호스텔 관계자들은 대부분 유스호스텔에 식당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스호스텔 관계자들은 “유스호스텔 중 식당이 포함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고 조식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어 이용객들이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식 가능 여부도 고려하기 때문에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스호스텔 운영과정에서 대부분 수익이 숙박에서 나오지만, 식당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식당이 없다면 시설 내부에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설이나 배달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고성 유스호스텔은 신월리에 위치해 인근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없고 고성읍에도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배달이 되는 곳이 거의 없어 운영상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군은 유스호스텔 설계변경을 통해 내부에서 식당이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춘 단장은 “처음에는 음식업 종사들의 반발이 예상돼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유스호스텔에서 조식을 먹을 수 없다면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며 “음식업 관계자들과도 이문제에 대해 논의해 설계변경을 통해 식당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스호스텔에서 조식을 먹는다고 해도 점심이나 저녁은 지역의 음식점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지역 음식점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유스호스텔이 운영되면 여기에 고성군의 관광지나 음식점 등을 표기한 홍보 책자 등을 비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숙박업소와도 상생 방안 마련
군은 유스호스텔 건립과정에서 가장 반대 목소리가 심했던 숙박 관계자들과도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업 초기 숙박업 관계자들은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했으나 사업 추진이 결정되자 운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은 숙박업소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섰고 이후 사업이 중단되면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가 붙자 군은 최근 다시 숙박업소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예전에 숙박업소에서 요구했던 조건을 배제하고 상생 차원에서 유스호스텔의 위탁수수료 중 일부를 숙박업 단체에 지원하는 것과 시설개선 사업 우선 지원, 소상공인 대출 우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숙박업소에서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반대의 목소리가 가장 심했던 숙박업소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군은 유스호스텔 이용요금 책정과 관련해서는 용역을 시행해 적정한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다.
특히 다른 지자체의 유스호스텔이 이용요금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너무 낮은 금액으로는 책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춘 단장은 “시설이 호텔 수준인 만큼 호텔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하겠지만,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요금은 다소 높게 책정하더라도 전지훈련 팀이나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고성군의 행사 시 참여하는 단체 등에는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에게는 이용요금은 그대로 받으면서 유스호스텔의 수익은 극대화하고 일반인들이 고성에서 숙박을 고려할 때 가격 측면에서 유스호스텔뿐만 아니라 인근 숙박업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 세계인이 머무는 고성으로 거듭나길
고성군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선수단 유치뿐만 아니라 소규모로 고성의 명소를 관광하고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거리도 만들어 이제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고성이 아닌 머물며 즐기는 고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체류형 관광 고성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유스호스텔의 역할에 대한 행정이나 군민들의 기대는 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위탁사업자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어 군은 위탁사업자 선정에 신중해을 기해야 될 것이다.
또한 적자 운영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 해소를 위해서라도 조례제정 시에 의회와 협의를 통해 하이서울유스호스텔처럼 독립회계 방식으로 수익의 일정부분은 충당금으로 예치해 군 예산지원 없이 운영과 시설 개보수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더불어 위탁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유스호스텔의 각종 사업이나 프로그램, 지역주민 환원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는 등 유스호스텔이 활성화되고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해야 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유스호스텔의 경우 세계 청소년들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을 유치하면서 세계에 지역과 유스호스텔을 알리고 있다.
안정적인 유스호스텔 운영 을 위해서는 홍보도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홍보 측면에서 보면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초청행사나 다른 나라의 유스호스텔과의 상호 교류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이제 고성 유스호스텔은 이르면 연말 준공 이후 1~3개월 시범운영을 거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스포츠마케팅이나 체류형 관광 고성을 위해 가장 문제점으로 떠올랐던 숙박시설 문제는 이제 해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스호스텔이 머무는 고성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전지훈련 팀과 대회 유치에 행정과 체육인들의 노력은 물론 고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관광할 수 있는 자원과 다양한 즐길 거리, 먹거리도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군민들도 유스호스텔을 중심으로 고성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친절하게 대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의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면 고성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알려지면서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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