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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건강한 신선함, 로컬푸드 8] “고성관광 필수코스로 로컬푸드 매장이 포함돼야합니다”

고성로컬푸드 매장은 고성의 최고 농산물만 취급
건강하고 맛있는 최고의 고구마 생산위해 연구 거듭
고구마재배 후계자 양성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어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15일
[글 싣는 순서]
①고성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고성농산물, 로컬푸드
②무포장 친환경 실천매장으로, 진주
성농업인센터
③자연을 차려내는 종부의 밥상, 김소정의 자연밥상
④보리향 머금은 구수한 토종보리된장
⑤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정직하게 재배하는 버섯, 황금버섯농장
⑥숲이 주는 명이나물 청정푸드, 약샘골 누리농원
⑦정성과 열정이 키운 깊은 풍미, 영서농장 표고버섯
⑧일본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꿀고구마, 백선생고구마농원
⑨전통을 담은 정씨 종가 장맛, 콩이랑농원
⑩좋은 땅과 맑은 물이 키운 보랏빛 보석, 산들블루베리
⑪한약재로 정성담아 키워내는 오색곡식, 황금농원
⑫젊은 농부의 태양 같은 열정으로 키운 인디언감자, 해오름농장

↑↑ 백수흠 대표의 최고 동반자인 부인 박숙이 씨가 저탄소농법으로 수확한 꿀고구마를 주문받은 서울 YWCA에 보내기 위해 택배작업을 끝낸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고성신문
# 로컬푸드 매장이 관광명소가 돼야
“고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로컬푸드 매장을 들러 고성농산물을 구입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탄소농법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꿀고구마를 재배․생산하는 백선생고구마농원 백수흠 대표.
그는 고성축협 로컬푸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성은 풍부한 관광자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머물다가는 관광객이 적다는 지적을 받는다. 농부의 입장에서 한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로컬푸드 매장을 관광필수코스에 포함시켜 고성의 신선농산물을 홍보하면 어떨까?”
백수흠 대표는 현재 고성축협 로컬푸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매우 다행이지만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천로컬푸드, 전주로컬푸드 등은 이미 그 지역의 관광필수코스로 등극해 전국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버스회사에 고성관광홍보물을 제작, 배부할 때 로컬푸드를 곁들여 홍보하고 관광객들을 잠깐이라도 로컬푸드 매장에 머물게 해서 고성신선농산물을 선보이면 분명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고성의 농산물도 크게 홍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가에서는 계약재배가 이루어 질것이고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그런 단계로 진입해야 고성 농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고성축협만의 일이 아니라 행정에서 농업의 미래를 멀리 바라보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성만큼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갖춘곳은 흔하지 않아요. 이곳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축산물은 전국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어요.”
“고성로컬푸드는 고성에서 생산되는 최고 좋은 농산물, 최고 신선한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있는 곳이예요. 많이 애용해 주세요.”

# 저탄소농법으로 장관상 수상
백수흠 대표는 도시에서 30년 간의 직장생활을 뒤로한 채 고향인 고성으로 귀농한지 6년 만에 저탄소 농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까지 수상한 화제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12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농식품분야 온실가스 감축사업 워크숍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농업인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해온 백 대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직접 제조한 발효퇴비와 농자재를 사용, 화학비료 및 합성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해 고성군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또 경상남도고구마연합회 회장으로서 신규 농업인에 대한 재배기술 교육은 물론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고구마 저탄소농법과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평소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백 대표는 고구마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저탄소농산물 인증까지 받았다.
1만여 평의 논에 고구마를 재배하는 백 대표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최고의 고구마를 생산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 ‘백선생고구마’라는 브랜드가 정착되기 까지
고성읍 율대리에서 자란 백수흠 대표는 성인이 되면서 도시로 나가 30년 간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다. 회사를 다닐 때에도 남다른 재능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경제력도 갖게 됐다. 어느덧 정년의 나이가 다가오면서 농촌에서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2012년부터 고향인 율대리에 귀농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마침 부모님이 남겨놓은 땅이 있었고 집도 있었다.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에는 집을 지어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지 몰라 매실과 고사리, 꾸지뽕, 고구마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여러 작물 중에서도 가격이 안정적이고 재배방법도 크게 힘들지 않은 고구마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구마를 주 재배 작물로 선택하고 나서는 관행재배방법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최고의 고구마를 생산하겠다는 일념하나로 고구마로 유명한 지역을 차례대로 벤치마킹했다. 가까운 욕지도와 사천, 함양 등과 멀리는 무안, 당진, 여주 등 전국에서 고구마로 이름이 알려진 곳은 전부 찾아다닐 만큼 열정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육지도에서는 고구마를 브랜드화 시키는 방법을 배웠고 다른 지역에서는 맛있는 고구마를 재배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백 대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비료가 많이 들어가는 농산물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일반고구마에 사용되는 표준시비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표준시비량이 줄이면 자연스레 고구마의 생육에 영양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 대표는 인근 청정해역인 신월리에서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을 기르고 정제된 유황과 칼륨을 배합해 천연약재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바닷물을 너무 많이 넣어 고구마줄기가 전부 타버리는 일도 있었고 여러 차례 실패도 겪었지만 구간별로 나눠 시험재배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밑거름을 최소화하고 자체개발한 약재를 사용하면서 고구마의 맛이 더 좋아졌고 고구마를 맛본 이웃들과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백선생고구마라는 브랜드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직거래는 물론 공룡나라쇼핑몰과 네이버쇼핑, 쿠팡 등 온라인판매, 이마트, 로컬푸드에 납품을 하면서 판로에는 걱정이 없다.

# 후계자 양성이 관건
“저는 영농일지 등 데이터를 통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귀농이나 고구마를 재배하고 싶다고 찾아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자신이 있습니다.”
고구마농사를 지은지 10년이 되고, 차츰 나이도 들어가면서 후계자를 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고구마농사를 짓겠다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않다.
고구마로 연간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농사란 고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몇 사람 찾아오긴 했지만 중도에서 포기하기 일쑤다.
하지만 후계자의 자리는 항상 열려있다.
“귀농을 계획하고 고구마농사를 짓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성심성의껏 도움을 드려야지요.”
백수흠 대표가 고구마농사로 성공하기까지는 그의 부인 박숙이 씨의 내조와 공로를 빼 놓을 수 없다.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을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도 아내다. 늘 백 대표가 가는 곳은 함께 따라다니면서 힘을 보탰다.
율대리 주민들과의 교류와 소통, 화합도 박숙이 씨가 도맡는다.
고구마순을 놓고 수확 시 일손을 구할 때는 마을주민이 1순위다.
이웃들은 자신의 일처럼 기꺼이 두팔을 걷어부친다.
“마을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걱정하고 도움을 주시는게 너무 감사해요. 농사가 못되면 함께 걱정하고 잘되면 함께 기뻐해주시면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이들 부부는 먼저 이웃에게 손 내밀고 베푸는일에 익숙하다. 남편은 작목반원들뿐만 아니라 고구마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노하우와 기술을 베풀고 아내는 수확한 고구마를 이웃들과 나눔하고, 부창부수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수경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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