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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코로나19 이겨요] 집콕으로 움츠린 마음 이제 배구로 기지개 쭉~

6~9명이 팀으로 전략 짜 즐기는 랠리스포츠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로 스트레스 해소
하체 단련, 온몸 근력 키우는 생활스포츠
신체접촉 별로 없어 코로나19 걱정도 덜해
고성배구협회 6개 클럽 200여 명 회원 활동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31일
↑↑ 배구는 생활체육 중 으뜸이라는 고성군배구협회 회원들의 모습. 남녀노소가 한 데 어울려 운동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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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환 회장(왼쪽)과 회원들은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 고성신문
20㎝의 공이 날아오른다. 뒤이어 공을 따라 훌쩍 뛴 선수의 손은 강하게 공을 내리친다. 받아내는 이는 두 손을 모으고 손등에서 손목쯤에서 공을 쳐올린다. 공은 네트를 오가며 관중의 환호를 받는다. 배구는 어렵지 않은 규칙을 가진 대중적인 스포츠다.
“공간과 네트만 있다면 별다른 개인장비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체력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면 체격이나 나이는 문제될 것이 없어요. 코트 가운데 네트를 두고 있고 서브나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를 주고 받으며 하는 경기라 선수들간 신체적 접촉도 거의 없습니다. 점프해서 스파이크로 강하게 상대편에 공을 꽂아 넣을 때는 선수도 지켜보는 사람들도 통쾌하죠. 몸과 마음 모두 시원한 스포츠가 바로 배구입니다.”
강정환 회장은 그야말로 배구 예찬론자다. 선수들이야 대단한 기술들을 갖춰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울 것도 없고 힘들 것도 없는 데다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복장도 갖출 필요 없이 입은 옷 그대로도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기도 하다. 네트를 넘어가는 것은 공뿐이고, 같은 팀원들끼리도 부딪힐 일이 거의 없다. 어찌 보면 실내 운동 중 코로나19 시대 최적의 스포츠일지도 모른다.
배구는 팀당 6명, 양팀 총 12명의 선수가 동시에 뛴다. 아마추어 리그에는 각 9명의 선수가 뛰기도 한다. 9명이 뛰면 아무래도 체력부담도 적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배구경기는 랠리포인트 세트로 진행된다. 세트당 25점을 먼저 얻어야 그 세트에서 이길 수 있다.
게임 중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은 역시 매치 포인트다. 양쪽 팀 모두 매치 포인트가 되면 연속 2점을 먼저 얻은 팀이 세트에서 승리하는 듀스제를 적용한다.
세트가 끝나면 코트가 바뀐다. 최종 세트는 15점을 선취하는 팀이 우승이다. 경기 중 한 팀이 8점을 선취하게 되면 자동으로 코트는 교대해야 한다.
실내경기 중 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참여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대학부나 일반부를 기준으로 코트의 길이는 21m, 너비 10m50㎝다. 워낙 대중적인 운동이다 보니 학교 강당이나 동네 복지관에도 배구코트는 빠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코트도 잔디나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네트만 걸면 되니 시설도 복잡할 것이 없다.
한 번 넘어온 공은 3번 안에 네트를 넘겨야 한다. 수비는 날카로운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득점할 수 있다. 서버, 공격수, 블로커, 서브를 받아내는 수비 전문 리베로, 공을 이어주는 세터로 역할이 나뉜다. 선수들은 강력한 스파이크와 상대의 빈틈을 노리고 찔러넣는 속공뿐 아니라 철벽 블로킹과 온몸을 날리는 디그, 에이스 서브까지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는 랠리를 즐기며 팀워크를 다진다.
공격과 수비 모두 순간적인 힘과 스피드가 따라야 한다. 높이 뛰어올라 강하게 공을 쏘고, 그 공을 네트 너머로 받아 쳐내는 과정은 얼핏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공격할 때는 정확한 지점을 노리고, 적절한 힘을 주고 뺄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기술이라면 기술이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공은 제법 단단하다. 초보자들은 쉽게 받아내기 힘들 수도 있다.
“처음 배구를 시작하면 근육통과 멍에 시달리기 예사예요. 하지만 꾸준히 한다면 순발력과 민첩성은 물론이고 전신의 근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함께 공을 주고받고,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상대의 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도저히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공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희열도 느끼지요. 배구는 혼자서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팀원들이 철저한 전략을 짜고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이기기 위해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동시에 다른 선수들도 서포트해야 해요. 팀워크가 어느 경기보다 중요해요.”
수비를 위해서는 몸을 낮춰야 한다. 스파이크를 위해서는 뛰어올라야 하고 온몸을 쭉쭉 늘려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하체운동은 물론 전신 근력이 자연스럽게 키워진다. 근력은 물론이고 공을 순간적으로 쳐내는 순발력과 민첩성, 3세트에 걸쳐 진행되는 경기 중 전신지구력도 기를 수 있다. 그러니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의 전신 발달에도 최고의 운동이다.
통쾌하게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세 번의 대결로 승부를 가리게 되니 한 세트 졌다고 풀 죽을 필요도 없다.
배구는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1895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YMCA 체육지도자 윌리엄 모건은 다소 과격한 농구보다 쉽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구기종목을 고안했다. 어렵지 않은 규칙과 간단한 장비로 배구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1900년에 캐나다, 1905년 쿠바, 1922년 YMCA 선수권대회 등 공인대회가 개최됐다.
1940년대 중반에는 프랑스, 폴란드, 체코 등 14개국이 국제배구연맹을 창설했다. 당시 배구규칙이 통합제정됐고 국제경기가 개최됐다.
한국에는 1920년대에 들어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근대경기들이 그랬듯 처음에는 괄시받았다. 한동안은 감시와 압박까지 받았다. 초창기 한국의 배구는 그저 공을 주고 받는 수준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운동부가 만들어졌고, 본격적으로 배구경기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대한체육회의 전신으로 보는 조선체육회가 발족되면서 배구는 애국운동이 됐다. 일본에게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육상이나 축구, 권투 같은 종목들은 일제강점기에도 꽤 활발했다. 하지만 애국운동으로 불리던 배구만큼은 일제 치하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없었다. 해방 후 배구는 어느 종목보다 인기를 얻었다. 6.25 전쟁 중에도 군인들에 의해 배구가 계속됐다.
“고성배구협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고성배구, 평생, 배사랑, 매니아, OB, 방산까지 6개 클럽에 모두 200명 정도 됩니다. 군내 스포츠 동호회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수준입니다. 일반회사원이나 공무원, 교사, 우체부 등등 직군도 굉장히 다양하고 연령이나 성별도 제한이 없습니다. 대회에서 성적도 꽤 좋은 편이에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스포츠니까 회원들끼리 화합하고 소통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모두 확 날릴 수 있습니다.”
생초보라도 일단 입문하면 코치를 통해 지도받을 수 있다. 체력과 수준에 맞춰 적절하게 팀을 구성하면 초보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실내 스포츠들을 즐기기 조금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회원들은 코트를 찾고 있다.
“규칙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지만 그 즐거움만큼은 어느 스포츠와 비교해도 배구인들에게는 최고입니다. 배구는 끊임없이 코트를 뛰어야 해요. 온몸을 사용해야 하지요. 낮은 자세에서는 하체, 공을 받아낼 때나 서서 취하는 자세에서는 온몸의 근육을 쓰니 그야말로 전신운동입니다.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근력을 키우는 생활스포츠로 손색 없지요. 팀원들과 함께 전략을 짜고 코트를 누비다 보면 사람간의 소통이 운동 못지 않게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코로나19 시대에 이만큼 좋은 운동이 어딨습니까.”
배구는 유난히 경기 중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구호들이 많다. 팀원들의 ‘파이팅’, ‘아자’ 같은 외침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코로나19로 이어진 집콕 생활에 움츠러든 마음에도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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