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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저수지 누수, 붕괴 위험 주민 불안

17일 과다누수 신고 접수, 주민 대피 준비
누수 차단 위한 그라우팅 작업 중 과다누수
현재 저수율 40%로 낮춰 붕괴 위험 최소화
주민들 농업용수 공급 우려, 관정 개발 요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2일
수양저수지 누수 발생 현장에서 백두현 군수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주민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고성신문
하일면 수양저수지에서 누수가 발생해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에서 원인규명에 나섰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누수로 인해 저수지 붕괴 상황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하는 등 불편을 겪었
다. 또한 농번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우려하며 농어촌공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양저수지는 지난 17일 오후 5시 17분 과다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접수 당일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장, 고성군 관계자, 지역구 의원, 마을 주민들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수양저수지는 1954년 축조돼 약 64㏊에 용수를 공급해왔다. 이번 사고는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중 복통강관압입 등 작업이 진행되면서 누수 차단을 위한 그라우팅 중 과다누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양저수지는 지난 14일부터 수위 상승으로 미세누수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지난 15일 최초 누수를 발견해 농어촌공사에 제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조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수문을 열어 방류하면서 수위를 낮추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양리 최희석 이장은 “지난 18일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와 저수지에 소용돌이가 생기면서 전날보다 두 배의 물이 샌다고 했다”면서 “누수량이 많아 하천 옆에 사는 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주민 대피방송을 준비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최 이장은 “둑을 절개하지 않는 이상은 둑이 터지는 것이 뻔한 상황인데 그대로 방치하면 장마철에는 인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리 마을은 수도작을 하고 있어 올해 농사를 못지으면 농협 빚도 못갚을 형편이라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9~10월 경 공사하기 전부터 누수가 생겼고, 농어촌공사 진단 시 A~D등급 중 D상태였는데도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주민들과 한국농어촌공사, 하일면사무소, 고성군은 누수 발생 후 수 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농업용수 확보와 한해 대책을 겸해 지하수 관정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농사를 짓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는 저수율을 40%까지 낮추고,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는 등 원인규명에 나섰다. 농어촌공사에서는 전기비저항탐사 및 시추조사를 실시하여 누수 발생 원인 및 경로 탐색 중이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21일 현장을 방문해 주민 안전 및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나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물이 흘러들어간 부분을 파악했으며 1차적으로 추정되는 원인은 있으나 명확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이 쉽지 않다”면서 “자갈층도 많아 수위가 많이 올라가면 누수가 있었고 시추 점검까지 해야 하니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는 토사 보강을 통해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이어 전문기관에 정밀안전진단 후 명확히 원인을 밝히고, 향후 저수지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농업용수 공급에 무리 없는 수량 확보를 위해 저수량에 대한 유지·관리와 함께 양수장 보강 및 신설, 관정 등을 이용해 단계별로 용수를 확보하는 등 고성군과 협력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문을 개방해 저수율을 낮추면서 현재는 누수량이 줄었고 붕괴위험도 없는 상황이며 이 상태를 유지하면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정 개발, 삼봉저수지에서 수량을 확보해 가져오는 방법도 고려 중이며 철저한 원인규명을 거쳐 진행상황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주민들과 상의해 의견을 수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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