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가격이 인상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10여년 간 인상이 지 않았던 종량제봉투의 가격이 8월 22일부로 20% 인상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량제 봉투의 가격은 종전대로 유지돼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 90원이던 5리터 봉투는 100원, 10리터는 170원에서 200원, 일반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리터는 330원에서 400원, 30리터는 500원에서 600원, 50리터는 810원에서 1천원, 용량이 가장 큰 100리터 봉투는 1천630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인상은 고성군폐기물관리에관한조례가 8월부로 개정됨에 따른 것으로, 청소예산 재정자립도 건전화와 쓰레기 발생량 감축, 폐기물 원인자 부담원칙에 의한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성읍 김모씨는 “지금까지 홍보도 되지 않아 대다수의 군민들이 종량제 봉투의 가격 인상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군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로 인상한다면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해도 심적 부담으로 인한 쓰레기 불법투기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가정집과는 달리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 100리터 봉투를 많이 사용하는데, 가격을 20% 인상하게 되면 1년간 쓰레기봉투 부담액이 기존보다 10만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말하고, 가뜩이나 경기 위축으로 힘든 상황에서 종량제부담까지 커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상폭이 20%선이기는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가계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불법투기의 경우 종전대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 환경과는 고성읍을 중심으로 쓰레기 배출지점 18개소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50%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행정의 홍보와 단속 등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차량 장착용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해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읍면지역 배출지점을 이동하며 단속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