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과다 처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성지역 병의원에서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감기, 편도선염, 충농증 등 급성기도감염 환자 100명 이상을 진료한 의료기관 가운데 항생제 처방을 한 1만2천259 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통영(27), 거제(46), 고성(13) 지역 96개 병, 의원의 항생제 투여율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했다.
고성지역 의원 가운데 현대의원 90.57%과 김환태 내과의원 80.54%이 각각 90%, 80%대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의원 항생제 처방율 61.7%를 30%가량 웃도는 수치다.
배둔성모의원은 25.1%, 장내과의원은 29.51%, 고성강남의원은 36.7%로 나타났다.
성모의원은 51.45%, 부산의원 51.46%의 항생제 처방율이 나왔다.
삼성가정의학과의원은 59.2%, 참편한 내과는 61.71%로 조사됐다.
제중내과의원이 3.80%로 가장 낮은 항생제 처방율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또 병원급 가운데 고성삼성병원 65.61%, 고성서울병원 57.36% 등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의시연에 접수된 의료사고 상담 건수는 2003년 948건에서 2005년 1천565건으로 증가 무려 2년 사이에 65%나 늘어났다. 의료사고 발생 의료기관 소재지 분석 결과 거주인구와 의료기관이 집중돼 있는 서울, 경기 지역이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 관련 상담이 16.5%로 가장 많았으며 내과 14.4%, 산부인과 14.1%, 신경외과 9.0%, 일반외과 8.8% 순이었다.
진료내용 상세를 보면 수술로 인한 접수가 36.1%로 가장 높았고, 오진 15.0%, 주사 6.1%, 감염 6.1%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오남용의 경우 어린이의 성장 저해와 질병 악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병, 의원의 처방률을 공개해 의료정보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의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급성상기도감염(J00~J06)의 항생제 보험코드에 국한해 일률적으로 적용했다"며 "J21 코드도 항생제인데도 적용되지 않은 채 조사 발표한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성지역 병·의원 관계자는 “항생제 사용의 경우 단순 감기인지 폐렴 등 다른 증상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