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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에 있는 충혼탑이 건물의 노후화로 봉안각 지붕이 누수되는 등 각종 불편이 초래 되자 기존의 충혼탑을 철거하고 재건립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지난 2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혼탑 건립공사 2차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지난 2월 1일 기본 및 실시설계하여 6월초 완료하고 현충일 행사 후 착공, 오는 11월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립되는 충혼탑은 부지면적 1천382㎡에 건축면적 100㎡, 높이 15m 정도의 봉안각 일체형으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2억7천만원, 도비 5억원, 군비 1억3천만원 등 총 9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도비는 김대겸 의원 등이 재정 건의사업비를 지원, 확보된 것으로 이날 보고됐다. 고성군충혼탑은 지난 1957년 11월에 건립, 현재 1천24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 자리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맡은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유방근 교수가 설계개요와 3개의 안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유 교수는 위패보관과 제례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혼탑의 기능과 고성의 상징성에 대해 설명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세대들의 나라사랑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훈단체 관계자 등은 유 교수가 제시한 3개의 안 중 제1안<사진>을 선택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제1안은 고성의 상징물인 학림리 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37호)의 형태적 접근과 고성의 재료와 전쟁의 흔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코르텐을 선택한다.
내부공간은 추모, 첨숙의 정적인 공간으로 구성하고 외부에서 스며들어오는 빛을 이용, 음각으로 전사자의 이름을 기록해 유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형태는 사선으로 인한 미래 지향적 고성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등 남성적인 힘을 강조한 건물로 지어진다.
한편 김경수 상이군경 고성군지회장은 “50년이 넘어 노후된 충혼탑을 허물고 재건립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에 대한 호국보훈 의식을 고취하고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군민들의 나라사랑 실천 교육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남산공원의 충혼탑이 고성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현충시설이 가까이 있음으로해서 자연스럽게 애국정신을 키우고 아울러 군민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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