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면 외산리 대천마을 어민들은 당항만 바다 수면에 페인트, 기름, 쇳가루 등 오염물질에 대 해 진상규명을 해 줄 것을 요구하며 분개하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대천마을 자연산횟집에서 어촌계 임원회를 갖고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은 참지 못한다며 앞으로 바다에 페인트, 기름띠가 계속 나오게 되면 어민들이 SPP조선소에 직접 찾아가 항의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고성군청을 어민들이 직접 찾아가 환경오염에 대한 진상규명은 물론 항의집회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민관계자는 “어민들과 SPP측에 보상합의를 한다는 명목적인 조건은 있을 수 없다. 합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당항만은 어민뿐만 아니라 후세들에게도 깨끗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바다를 지켜 나가야 한다”며 기름이나 쇳가루가 바다로 흘러 들어 올 수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민들은 SPP조선소가 건조 선박 마무리 작업을 하는 플로팅도크에서 도장, 그라인딩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비산, 페인트 및 쇳가루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지만 조선소 측은 완벽한 방지대책을 세우지 않고 해안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배짱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SPP조선 관계자는 “해경에서 시료를 채취해 성분분석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고 플로팅도크의 시설은 보완할 것이며 어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오염물질 분산, 침전시키는 소형선박은 조선소가 운영하는 환경오염감시선”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12일 본지 보도된 이후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바다청소하는 것은 환경팀에서 수시로 바다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12일 본지 보도 이후 SPP조선 관계자들은 매일 같이 대천마을을 오가며 페인트, 기름띠가 바다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모씨는 “고성신문보도 이후 17일 오전에도 바다에 기름띠와 페인트 등이 바다에 보이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자 SPP관계자는 어제는 작업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SPP조선소 앞바다가 계속 오염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인지 걱정이라며 어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당항만 바다 오염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고성군청, 통영해양경찰서 고성파출소 등에서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