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거류면사무소 앞에서 반대 집회
주민 여론수렴 무시했다며 집단 행동
총 사업비 116억 들여 올해 건립 예정
거류면 신용리 상원마을 주민들이 인근의 용동마을 1339 번지 일원 1만1천80㎡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로 선정되자 반발하고 있다.
상원마을 주민 5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거류면사무소에서 하수종말처리장 입지 선정을 철회하라는 집회를 가진 뒤 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주민들은 거류면발전위원회에서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부지를 선정했으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주민들이 군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용동마을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 동일 생활권인 상원마을의 땅값 하락이 우려되고 하수를 펌핑해 처리장까지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당동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하수처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차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하수처리장 장소를 놓고 여러 곳에 부지를 물색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잇따라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군은 거류면 하수처리시설 건립부지가 신용리 1333번지 일원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현재 부지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군은 이 일대 1만487㎡를 매입할 계획이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등 행정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본격 공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초 고성군은 취락지구로 지정된 거류면 당동리에 외부 인구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사업비 116억 원을 들여 하루 1천600톤 처리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