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담배소비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군 재정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성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까지 거둬들인 담배소비세는 모두 24억5천480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억6천148만8천원에 비해 7억668만7천원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담뱃값 인상으로 덩달아 담배소비세도 갑당 641원으로 종전 510원보다 131원이 인상됐는 데도, 이처럼 전체 담배소비세가 줄어든 것은 금연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담배 가격이 인상되기 전 도·소매점의 ‘사재기’도 담배소비세 감소를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담배소비세는 지역 담배판매상이 KT&G로부터 담배를 구입할 때 갑당 641원이 시·군세로 할당되는 것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과 금연 열풍으로 담배소비세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지난해 담뱃값 인상 전에 판매상들의 사재기도 담배소비세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의 담배소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군 재정과 교육재정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고성군의 총 담배소비세는 35억3천817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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