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1 11:40: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회경제

암 투병 동료 의경 애절한 사연 누리꾼 가슴 뭉클

마산동부경찰서 여경환 대원 사연 올려 격려 쇄도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9일
ⓒ 고성신문

함께 근무했던


고성읍 최재원


동료 여경환씨 돕기 나서


 


최근 고성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한 의경의 애절한

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마산동부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하는 여경환씨가 지난 29일 군청 홈페이지에 올린 이 글의 주인공은 고성읍 무량리에 거주하고 있는 최재원(23).


 


그는 최근까지 마산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여씨와 함께 의경으로 근무하다 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고 현재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여씨는 이 글에서 “지난 14개월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시위진압현장에서 전우애를 키웠던 최재원 상경은 이제 겨우 23살”이라며 “고참의 농담에 웃을 줄 아는 재원이는 시위현장에서 든든한 파트너였다”고 그를 소개했다.


 


여씨는 이어 “지난 10 24일 창원병원에서 중대원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연을 밝혔다.


 


“그런 재원이와 함께 APEC관련 시설경비를 떠났다”고 말한 여씨는 “시설경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정밀검사를 받은 재원이가 부산 동아대 병원에서 손쓰지 못하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됐다”며 다급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이후 여씨는 “소대장을 통해 재원이의 간과 폐, 대장, 췌장 등으로 암세포가 퍼져 이제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사형선고를 전해 들었다”며 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여씨는 “재원이를 찾아가 손이라도 잡고 격려해주고 싶지만 FTA쌀협상 국회통과로 연이은 농민대회 때문에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밤잠을 설치면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대원들을 살려 달라”며 아쉬움 섞인 부탁을 당부한 여씨는 “재원아 사랑한다. 생명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순찰대 동료들이 지난 26일 개설한 ‘투병 중인 재원이 돕기 모임’이라는 홈페이지(http://cafe.daum.net/masan2149)에는 완쾌를 비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여호환이라는 누리꾼은 “환자와 그의 가족이 힘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뒤 “반드시 이겨내어 당당히 가족과 친구의 곁으로 다가가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대현이라는 누리꾼은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대로 돌아와 달라”며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있을 최씨를 응원했다.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