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은 지 1987년 국비 7억원과 입주업체 3억1천200만원 등 총 10억1천200만원을 투입, 환경관리공단에서 설계·시공해 1990년에 완공하고 1991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동 이후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심한 악취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고성군과 입주업체는 1996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증설했다.
현재 율대농공단지 내에는 당초 입주해 가동하던 식품제조 업체들은 이주한 상태. 그 자리에 조선관련 기자재 업체들이 입주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축업체인 제일리버스는 주민들과 시설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심한 악취에 시달려 오던 주민들의 신뢰를 쉽게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초창기 율대농공단지 식품제조 14개 업체의 오·폐수로 인해 악취에 시달리면서 제일리버스 업체의 증설에 대한 동의를 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수년간 악취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행정당국은 원천적인 해결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용산리 한 주민은 “수년간 여름철, 비가 올 때면 악취가 심해 문을 닫아둔 채 생활해 왔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폐수처리장을 이전 하든지 아니면 주민들을 이주시켜 달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을 두 차례나 증설한 이후에도 악취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이로 인해 지역 상가에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어져 지역 경기마저 저하되고 있다.
이 모씨(용산리)는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여름철에는 문을 열지 못할때가 많다. 인근 식당엔 손님마저 찾아 오지 않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행정이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주민들 달래기에만 급급하다 ”고 질타했다.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불만에 고성군 관계자는 “율대농공단지에 새로 입주하는 제일리버스는 악취가 발생하는 근원을 없애기 위해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012년 폐수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이 기존의 3배 이상 강화돼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율대농공단지 내 입주업체는 11개로 이 중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가 7개, 식품가공업체 4개가 상주해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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