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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득한 김치 드시고 올 겨울 거뜬히 나세요!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78개 단체 1천여 명 참여해 봉사
배추 8천 포기, 5㎏ 2천 상자 담가
사흘간 만든 김치 어려운 이웃에 전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6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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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찾아온 겨울, 알싸하고 매콤한 사랑이 전해졌다.
고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성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고성군 종합운동장 순환도로에서 제18회 이웃사랑 김장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김장축제에는 78개 단체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8천 포기의 배추로 5㎏ 2천 상자의 김치를 만들어 2천여 가구에 전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김장축제는 264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8천 포기의 배추를 수확, 절이기 작업이 이뤄질 종합운동장으로 운반했다. 봉사자들은 배추를 일일이 가르고 다듬어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하루종일 진행했다.

행사 이틀째인 지난 1일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날 절여둔 배추를 씻고, 약 780㎏(1천300근)의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젓갈 등을 넣어 양념을 만들어 버무릴 준비를 마쳤다. 추운 날씨 탓에 봉사자들은 주머니에 핫팩을 넣어 보온하면서도 즐겁게 작업했다.
양념을 만드는 주방에는 위생 등의 이유로 담당 봉사자 외에는 출입이 엄금됐다.
김장축제의 꽃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김치 버무리기 작업은 행사 마지막 날인 2일 아침 시작됐다.
군내 봉사단체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 모인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성군체육회 에어로빅 지도자의 재능기부로 다함께 몸풀기 체조로 시작했다.
이어 종합운동장 앞 순환도로에 마련된 김장용 탁자에 절인 배추를 올려 양념을 발라 완성한 김치는 5㎏들이 상자에 포장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앞서 8월부터 축제 준비를 위한 회의를 시작으로 9월에는 배추 8천 포기, 고춧가루 등을 계약재배했다. 이어 재배 중에는 배추의 생육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왔다. 지사협 위원들과 자원봉사자, 군 관계자들은 10차례의 회의를 통해 김장 규모, 시기, 예산, 봉사단체별 역할, 식사를 비롯해 한파 대비 준비와 안전계획 등을 준비해왔다.
김장축제 진행 중 행사장 특설무대에서는 참여한 봉사단체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이 펼쳐져 힘든 김장 중에도 허리를 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동안에는 경품추첨도 진행돼 봉사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점심시간에는 고성군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수육에 막 만든 김장김치와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며, 정을 나눴다.

김성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부쩍 추워진 날씨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위축될 수 있는 계절에 1천여 명의 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넉넉한 사랑을 전해주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연말이 되고 있다”라면서 “봉사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며, 우리 지사협은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90여 일의 긴 여정을 빈틈없이 준비해오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라면서 “축제에 참여하신 자원봉사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고성군의 건강한 공동체가 유지 발전되고 있어 존경하고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고성군 이웃사랑 김장나눔축제는 고성군민뿐 아니라 인근 통영과 거제 등에서도 봉사에 참여하는 등 김장김치로 나누는 사랑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2007년 시작한 고성군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는 2021년 코로나19로 집합이 불가능해 김치를 구입해 지원했던 제15회 행사를 제외하면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김오현 고성군상공협의회장을 비롯한 후원자들이 경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와 새마을고성군지회, 한국자유총연맹, 적십자부녀회, 고성군가족센터 다문화여성, 동해청소년학교 등 물론 지역사회단체, 직장인 동호회, 농어민단체, 학생들까지 78개 단체 1천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추위에도 불구하고 땀방울을 흘렸다.
김치에 들어가는 멸치액젓과 고춧가루, 봉사자들을 위한 치킨과 음료, 간식 등 현물 기탁은 물론 붕어빵과 커피 등은 지역 상인들이 재능기부하는 등 군민들이 십시일반해 김장나눔축제를 이끌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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