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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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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와 함께 장마가 계속되면서 도내 최대 규모인 주남저수지의 녹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가운데 대가저수지 아래 하천에서도 녹조현상을 띄면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대가저수지 일부에서 물이 점점 녹색으로 변하거나 저수지 변이나 아래 하천은 거품까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은 수질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저수지의 물이 올해처럼 녹색으로 변한 것은 처음 본다”라며 “농업용수로 대가저수지물을 쓰는데 녹조가 발생하면 독성물질이 농사에까지 영향을 줄까 봐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녹조현상은 과도한 영양분과 적절한 환경 조건이 갖춰진 바다나 호수, 저수지 등에서 대량의 조류가 발생해 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녹조는 따뜻하고 햇빛이 잘 드는 환경에서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조류의 흐름이 약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농업 비료, 폐수, 폐기물 등에서 질소와 인 등의 영양분이 배출되면 녹조의 성장을 촉진하고 대량 번식을 유발한다.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수중 생물들에게 산소공급이 제한돼 생존에 어려움을 겪어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 또한 대량으로 발생한 녹조는 악취와 가스를 발생해 주민들이나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민들은 “뉴스에서 창원 주남저수지의 녹조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라며 “대가저수지 아래 하천에 녹조가 심각한 만큼 대가저수지 전체의 녹조 문제로 번지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최근 장마로 인해 대가저수지에 물이 유입되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날씨가 무더워지면 안심할 수 없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 관계자는 “2년 전 대가저수지에 녹조가 발생해 방제작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녹조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최근 장마로 물이 많이 유입됐고 현재 수문을 개방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어 주민들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녹조의 원인이 되는 축사의 폐수와 생활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농가에 당부해놓고 있다”라며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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