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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미 붙잡혔다” 헛소문까지 나돌아
경찰 “피해자 9명 피해액 13억 상당” 집계
.jpg) “피해자 수 80명, 피해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높은 이율을 바라고 12억원을 빌려 줬다가 당한 피해자가 있다.”
50대 여성이 거액의 곗돈을 부도낸 후 잠적한 사건(본지 387호 15면)을 두고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고성경찰서는 여러 개의 계를 조직해 관리해 오던 손모(53·고성읍)씨가 거액을 부도내고 지난 8일경 잠적한 사건에 대한 피해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반영하듯 주민들 사이에서 온갖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수가 80여 명을 헤아리고, 피해액이 100억원을 넘어선다는 루머가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손씨가 조직해 관리하던 계가 8개 구좌였고, 1개 구좌당 10명가량 가입했다고 가정한다면 이 같은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또 금액에 있어서는 10억대 거액을 빌려준 피해자가 있어 총 피해액이 100억원대에까지 이를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잠적한 손씨가 이미 경찰에 붙잡혔다는 헛소문마저 나돌아 경찰 측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 수는 9명에 불과했고, 피해액은 13억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아직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재 피해액은 소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씨에 대해서는 “현재 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만약 붙잡혔다면 담당자에게 즉시 연락이 오게 돼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어 붙잡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대부분 높은 이율을 보장한다는 말에 현혹돼 손씨에게 거액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 투자하거나 주택 마련 등을 위한 자금을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게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잊을 만하면 터지곤 하는 곗돈 부도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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