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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6시에 출발해 2일간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대회(대회장 임현수)가 열렸다.
고성마라톤클럽(회장 노식)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 남자 245명, 여자 11명 총 256명의 철인이 참가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울트라 동호인 및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해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했다.
임현수 대회장은 “고성은 마라톤과 울트라마라톤의 최적지”라며 “아름다운 고성의 천혜경관을 벗삼아 참가한 선수 모두가 아무 사고 없이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고성군종합운동장을 출발, 대가면, 영현면, 상리면, 삼산면, 고성읍, 거류면, 동해일주도로, 동해면, 거류면을 거쳐 고성읍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차가운 날씨를 이기기 위해 방풍의류를 입고,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경광등을 소지하고 영양보충제와 빵, 미숫가루, 김밥, 의약품 등을 넣은 배낭을 짊어지고 100㎞을 15시간 안에 완주해야 한다.
중간 50㎞지점에 체크포인트가 차려져 7시간 내에 주파하지 못하면 탈락한 것으로 간주되며 완주하면 별도의 폐회식 없이 집으로 귀가한다.
주로 40~50대가 가장 많이 참석한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이무웅(64)씨.
100㎞를 달리는 울트라마톤대회에서 50대 여성이 11시간 23분 30초로 여성부 1위를 차지했다.
주인공 김순임(52)씨는 260명의 출전자 가운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씨는 “외롭고 심심해서 달리기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마라톤 50여 차례와 100㎞가 넘는 울트라마라톤대회를 20여 차례나 완주했다”며 자랑했다.
부부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건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마라톤을 하게 됐다는 김기룡(47)·이옥연(45·사천마라톤)씨 부부는 울트라마라톤에 처음 도전했지만 14시간 32분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들은 내년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이라며 생애 가장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한 김광복(47·현대자동차)씨는 지난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을 때보다 날씨가 더욱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 페이스를 늦춰 후반에 스피드를 꾸준히 낸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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