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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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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소설(小雪)에 비가 왔다. 겨울비는 자고나면 세상이 바뀐다. 저녁에 무성하던 은행잎이 간밤에 떨어졌다. 날씨 변덕도 심하다. 더운 것 같다가도 금세 추워진다. 이렇게 급변하는 날씨는 우리의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힘이 약해진다. 이때를 틈타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이뤄진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조량도 눈에 띄게 줄어 호르몬 분비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양생에서 이런 시절에는 약으로 보양하는 약보(藥補)보다는 음식으로 보양하는 식보(食補)가 낫다. 그리고 식보보다 좋은 것은 적당히 걷는 것이라고 했다. 얼마나 좋으면 조선시대 정약용은 걷는 것을 ‘청복(淸福)’이라고 했을까? 천천히 걸음으로써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린다는 말이다. 이것은 고대부터 양생의 으뜸이다. 현대에 와서는 복잡한 세상의 번뇌를 없애 모든 질병의 근원을 예방하기도 한다. 기온차가 심할 때 적당한 걷기와 더불어 음식은 소화기관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소고기, 양고기, 껍질색이 강렬한 사과, 대추, 양파, 홍당무, 땅콩 등을 자주 먹는다. 이런 식재가 인체의 윤기를 만들고 폐를 보양을 한다. 그리고 아침밥이나 죽에 더덕, 천문동, 맥문동, 둥굴레, 행인, 은행, 당삼, 백출, 복령, 율무 등을 각자 인체의 상황에 따라 한 가지씩 선택하여 넣어 먹는다. 그러면 면역력을 길러 계절에 순응을 하며 질병을 예방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더덕 20g에 쌀 100g의 비율로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으면 각종 호흡기질병을 예방하는 이치다. 조선중기 홍만선이 지은 생활백과사전인 산림경제(1766년)의 섭생(攝生) 제1은 기후특성인 계절풍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통기성 측면을 강조하였다. 제2는 평소의 음식과 건강관리를 통해 병에 들지 않고 오래 사는 일락(逸樂)과 청복(淸福)의 삶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섭생(攝生)의 생활건강법으로 건강한 음료와 약식(藥食)을 섭취하는 실천론을 제시하였다. 또 오곡과 채소의 재배법을 합한 것을 농포(農圃)라 하고 우리의 주식과 부식으로 곡류와 채소를 제시했다. 우리네 전통식단이 육류보다 채류 위주인 것을 산림경제에서 잘 보여 준다.
# 해독에 좋은 두부조림 효능 : 청열산혈(淸熱散血)한다. 인체의 나쁜 열기와 독소를 해독을 하여 유행성감기와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두부 반 모, 표고버섯 30g, 꽃송이버섯 30g, 진피 3g, 고춧가루, 간장, 마늘
만드는 법 1. 두부와 버섯을 알맞게 잘라 함께 양념을 넣고 조린다. 2. 진피를 곱게 채를 썰어서 올려 완성한다.
조리Tip 진피는 속의 하얀 부분을 벗겨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