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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녘 일소리와 춤이 발길을 붙드네

고성농요 이수자 공연 ‘음주가무’
물레소리, 보리타작소리, 등지춤, 모내기, 논매기소리
메구굿 분위기 고조, 선비춤 선보여 호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18일
ⓒ 고성신문
우리 조상의 삶과 숨결을 고스란히 담은 일소리 고성농요의 흥겨운 소리마당이 펼쳐졌다.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는 지난 지난 12일 문화체육센터에서 고
농요 이수자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경상감사가 고성을 지나던 중 농요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하룻밤을 즐겼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음주가무(音駐歌舞)’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지원한 이번 공연에는 고성농요를 지켜가는 이수자 26명이 무대에 올랐다.정혁상 회장은 “고성농요는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고된 농사일 속에서도 서로 돕고 나누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고달픔을 놀이이자 예술로 승화한 우리 전통 들소리”라면서 “지금까지 고성농요를 지켜온 이수자들의 공연을 보면서 고성농요의 보존과 발전을 함께 염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황대열 고성농요후원회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소리와 놀이를 지켜가는 분들이 있어 참으로 감사하다”면서 “후원회는 고성농요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전통예술을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고성농요 이수자들이 공연장 밖에서부터 관객석을 가로질러 무대에 이르기까지 신명나는 메구굿이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한여름밤 물레로 실을 자으며 시집살이와 삶의 고단함을 다듬이방망이 소리에 담아 한탄하듯 날려보내던 물레소리 순서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있었다. 
고성농요보존회원들로 구성된 무용단이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옛 선조들의 선과 멋이 살아있는 선비춤을 선보였다.고성농요 공연의 압권이라 불리는 보리타작 소리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추임새로 거들며 함께 들썩이는 신명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등지춤과 모내기, 논매기 소리가 이어지면서 악사와 출연자는 물론 관객들까지 한데 어울려 소리를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는 무대가 꾸며졌다. 
또한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지게자루에 올라탄 큰머슴이 등장하자 관객들도 무대에 올라 대동놀이를 즐기는 등 출연자, 관객 할 것 없이 공연을 즐겼다.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보존회는 전통의 들소리를 발굴하고 복원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의 초청공연으로 고성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제11회 국제음악페스티벌 세계소리경연대회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고성농요보존회는 전통문화를 군민들과 나누고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물레와 도리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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