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하청업체의 부도로 인해 40억여 원의 체불금이 발생한 것을 SK건설이 부담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일부 지역업체는 체불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20일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서 SK건설로부터 보일러설치공사 하청을 받은 전남 순천시 소재 모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은 지역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이 업체가 체불한 금액은 40억여 원 대로 이중 고성지역업체에 체불된 금액은 약 20억 원에 달했다. 지역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위기였다.하지만 백두현 군수가 당시 SK건설과의 면담 이후 협의를 통해 체불금액을 SK건설에서 책임지기로 약속받았다.
이에 군은 지난 5월 30일 군수 집무실에서 고성그린파워(주)와 SK건설(주)에 감사패를 전달했다.지역업체들은 SK건설에서 체불금을 책임진다는 소식에 금방이라도 체불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지역업체에 체불된 금액 20억여 원 중 10억여 원만 지급되고 일부 지역업체들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체불금을 받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고성군에서 SK건설이 체불금을 책임진다고 해 감사패까지 주고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불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는 체불금을 받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체불금이 지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고성군이 SK건설과 협의를 통해 지역업체들이 체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SK건설에 감사장만 줄 것이 아니라 체불금이 지역업체에게 지급되는 것까지 끝까지 꼼꼼하게 챙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K건설 관계자는 “당시 하청업체 부도로 인해 발생된 체불금은 다른 하청업체에 전액 변제를 했지만 해당 하청업체에서 또 자금문제가 발생되면서 현재 48억 중 18억 원이 지급되고 현재 30억 원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다”면서 “30억 원 중 고성지역업체에 체불되어 있는 금액은 9억9천만 원 정도다”고 설명했다.또 “고성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때에도 체불금을 지급하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면서 “현재 하청업체에서 수익이 발생되는 대로 체불금을 지급하고 있고 고성지역업체부터 우선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SK건설에서 체불금을 책임진다고 해 지역업체에서는 체불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체불금을 못 받은 지역업체에 대해 파악하고 SK건설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지급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