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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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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민의 가장 큰 잔치인 소가야문화제가 초가을 고성벌을 신명으로 가득 채웠다.제42회 소가야문화제 및 제47회 군민체육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고성군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송학동고분군 등에서 개최됐다. 문화제를 앞두고 경기 북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연이어 발생한 데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2일에 개최하기로 했던 일부 행사와 폐회식 등이 취소됐다.2년만에 개최된 이번 소가야문화제는 30일 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오광대보존회와 연희집단 뭉치락, 고성농요보존회의 선비춤, 고성연예협회 실버합창단의 흥겨운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었다.서제에 앞서 군민 화합을 염원하며 14개 읍면에서 당일 새벽 길어올린 정화수를 소가야 복식을 한 지역 대표들이 한데 모으는 합수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소가야왕에게 문화제의 개최를 알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서제에서는 초헌관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 최근호 위원장, 아헌관 김길수 재외고성향우회장, 종헌관 정금도 고성향교 유림이 각각 맡아 봉행했다.서제에 앞서 오전에는 고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고성문화원 시조분과의 제17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개최돼 전통의 멋을 알렸다.송학동고분군 일원에는 프랑스자수, 소가야왕족의상, 폐현수막으로 만드는 돗자리와 에코백, 서예로 쓰는 가훈, 클레이를 활용한 소가야 토기 만들기, 나무 메뚜기 만들기, 짚으로 만드는 다양한 장식품, 전통놀이 부스가 마련돼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서제가 끝난 후에는 대흥초등학교와 고성통기타동아리가 함께 꾸미는 무대, 고성연예협회 레이디스중창단과 가수, 태권도 등 프린지 공연이 이어졌다.송학동고분군에서 고성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배너로 제작된 디카시 작품들이 전시되고 수다마켓이 열려 오가는 군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또 고성박물관에서 종합운동장으로 오가는 송학천변에서는 청사초롱과 함께 읍면별 개성을 가득 담은 허수아비가 전시돼 가을 들녘과 어울려 눈을 즐겁게 했다.고성박물관에서는 고성문협, 고성미협, 고성서각회, 고성사진협회, 소가야수석회, 소가야난우회, 가야서화회의 작품 전시와 함께 소가야차인회의 전통차 시음회가 진행됐다.행사 첫날 저녁에는 국악협회 고성군지부가 준비한 제3회 고성국악제 우리소리 한마당 큰잔치가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웠다.행사 이틀째인 1일에 열린 개회식에서는 지역 치안 확립과 고성군 위상제고에 기여한 유병조 전 고성경찰서장에게 명예군민증을 전달했다. 개회식에서는 향우회 발전과 출향인 화합은 물론 고향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온 최윤갑 전 재경고성향우회장이 고성군민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 회장은 2015년 이후 4년에 탄생한 고성군민상 수상자라 더욱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소가야문화제의 백미인 읍면 농악경연대회는 궂은 날씨로 인해 당초 예정된 스포츠타운 4구장 대신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14개 읍면이 봄부터 가을까지 쉬지 않고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저녁에는 군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기다린 읍면대항 군민노래자랑이 펼쳐져 각 지역별 예선을 거쳐 실력을 검증받은 읍면대표들의 노래가 이어졌다. 마을대표를 응원하는 인파에 장윤정, 현진우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을 보려는 군민들이 한데 어울려 최근 고성에서 열린 행사 중 동시 인원이 가장 많은 2천100명이 몰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제42회 소가야문화제에서는 종합 1위 고성읍, 종합 2위 회화면, 종합 3위는 삼산면이 각각 차지했다.2일 행사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날 취소가 결정되면서 학생음악경연 등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기간에는 고성박물관에서 종합박물관과 서외오거리를 경유하는 순환버스가 운영돼 이동불편을 덜었다. 또한 해병대전우회에서 주차안내 등을 맡아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행사장 곳곳에는 방역시설이 설치, 운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