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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32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2일
ⓒ 고성신문
환생
제민숙 시인

아버지 보고파 기도했더니
먼저 와 환히 반겨주시네
‘얘야 걱정말거라
네 정성 하늘에 닿아 있으니’


아버지라는 이름이 담긴 디카시 한편
아버지는 먼 과거에서 시작되어 미래로 연결되는 가계의 연결고리이면서 가족의 중심인물로써 조상대대로 이어져 가계를 물려받고 또 후세를 이어주어야 하는 막중한 자리였다. 아버지를 지칭하는 이름은 무려 39개나 된다고 한다. 부친, 가친, 엄친, 춘당, 가엄, 가대인, 선고, 선친, 춘부장……. 호칭만으로도 아버지의 존재감과 아버지의 자리의 중요성이 엿보인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공순지도(恭順知道)의 전통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큰 산이었다. 기둥처럼 우뚝 선 자리가 아버지의 자리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친구 같은 아버지로 자식과의 관계형성에서 크고 작은 변화는 있지만 아버지의 근원적 존재감에는 깊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러나 어느 관계에서도 이별은 피할 수 없다. 
아버지의 죽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식들의 가슴속 깊이 담겨진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되새김질하는 반추의 작용, 그것은 자식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환생하거나 부활하는 것이다.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라는 노랫말 속 “한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라왔는지 눈물이 말해준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아파온다”라는 가사처럼 우리는 늘 아버지에게 잘 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만 남는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신다면 먼저 손 내밀어 아버지의 쓸쓸한 등을 어루만져 주는 것은 어떨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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