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급식대란이 예상됐으나 군내 노동자들은 파업 이틀째부터 복귀해 우려하던 상황을 비켜갔다.학부모 A씨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하니 자칫하면 급식대란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면서 “더구나 전국 파업을 앞둔 지난주에는 고성읍시가지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는 바람에 불안했으나 큰 문제 없이 급식이 제공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3일부터 비정규직 철폐와 공정임금제 실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고성군내에서는 50명 가량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했으나 현재는 모두 복귀해 정상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첫날 군내에서도 일부 인원이 참여하면서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면서 “이틀째인 4일부터는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정상적으로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급식 종사자들의 파업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주부터 대책을 세워 정상급식을 제공한 학교가 절반 이상이었으며 불가피한 경우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을 포함해 군내 33개교에서는 기존에 4찬으로 구성된 급식을 제공해왔다. 3일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기간에는 찬을 줄이거나 빵, 우유, 과일 등을 제공했다. 또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주스로 대체하는 등 급식대란을 최소화했다.
대체급식에 앞서 관련 내용은 학부모에게도 안내해왔다.돌봄교실 종사자가 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1개교였으나 대체인력이 확보돼있어 운영에 차질은 없었다.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기간 사흘 중 1일 이상 파업에 참여한 도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급식, 돌봄, 특수교육 관련 40여 개 직종 5천여 명이다.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4일 유치원을 포함해 도내 857개교, 1천395명의 교육공무직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급식을 실시했으나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717개교, 중단이나 변경된 학교는 140개교였다. 도시락을 지참하고 등교한 학교는 56개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한 학교는 69개교로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제공 대신 요리체험 등으로 대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