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성웅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던 당항포 앞 바다에서 신나는 여름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는
항포대첩축제가 개최돼 휴가철 관광객들의 발길과 시선을 붙잡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동시에 떠올리는 거북선이 처음으로 등장해 왜구를 섬멸한 당항포대첩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당항포대첩축제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아 ‘승전! 그 영원한 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축제 첫날인 28일 오후 마련된 고성공룡전국가요제에는 예심을 통과한 9명의 본선 진출자가 15인조 정기영 경남아트팝스악단의 연주와 함께 경쟁을 펼쳐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사나이 눈물’, ‘연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현재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고성 출신 작곡가 이동훈 씨가 심사위원으로 가요를 사랑하는 참가자들의 실력을 엄정하게 평했다. 뿐만 아니라 현진우, 김주아, 한태진, 김수련, 견우와 직녀, 민지, 박현민, 최영주, 서지오, 하명지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돋웠다. 이번 공룡가요제에서 인기상은 고성 최천환 씨, 동상은 고성 조은지 씨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은상은 서울시 송파구 조동호 씨, 금상은 전북 전주시 정재운 씨, 대상의 영예는 경북 김천시 김미진 씨가 각각 안았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축제에서는 이순신 가면 만들기, 거북선 그리기, 활 쏘기, 투호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들이 진행됐다. 또한 저녁에는 특설무대에서 코믹마임과 시니구하기 대작전 인형극, 서커스 등의 공연이 펼쳐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엑스포주제관에서는 ‘노량’과 ‘명량’ 등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해전을 주제로 제작된 3D 영상이 매 시간 상영되는 것은 물론 당항포야외풀장도 축제기간동안 오후 6시까지 1시간 연장해 운영하면서 어린이 관람객들의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정풍대 당항포대접축제위원장은 “당항포대첩축제는 단순히 즐기고 마는 축제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성웅 이순신의 역사가 살아있는 당항포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라는 점을 기억하고 호국정신과 희생정신 등의 교육적 효과를 얻기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당항포관광지는 1592년과 1594년 두 차례에 걸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앞세워 왜선 57척을 섬멸시킨 당항포대첩의 승전을 기념해 충무공당항포대첩기념탑, 당항포해전관, 거북선체험관, 충무공 디오라마관 등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