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범시·도민 결의대회가 15일 오후 5시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남은행과 메세나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국가중요무 문화재 고성오광대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동참해 공연을 갖고 경남은행 지역민영화를 촉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와 노동조합이 ‘경남·울산이 뿔났다’라는 이름으로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 정치권, 시민 등 1만3천여 명이 참가해 경남은행 지역환원의 당위성을 밝히면서 정부에 지역 컨소시엄 우선협상권을 강력 요구했다. 경남은행이 지역환원이 되지 않고 타 은행에 넘어갈 경우 인수되는 은행은 지역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선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 6명의 국회의원, 5명의 인수위 공동위원장 등 20여 명이 무대 위에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당위성을 알리는 서명을 한 것을 시작으로 ‘경남은행 지역환원 독자분리 민영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과 함께 대회사(최충경·김오영·서동욱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 환영사(홍준표 도지사·박완수 창원시장), 격려사(신성범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 투쟁사(배동한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이준희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 호소문·결의문 낭독, 스타트! 100만인 서명운동, 구호제창 등의 순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최충경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경남·울산 시·도민은 IMF 경제 위기 때 2천500억원의 유상증자 참여로 손실을 보았고,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에도 꾸준한 애정을 쏟아 경남은행이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반면 정부는 공적자금 3천500억원 중 95%를 이미 회수해가고 5%의 회수 극대화를 내세워 최고가 경쟁 입찰로 돈 장사를 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만약 타 지방은행이 속한 금융지주사나 시중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때 ‘경남은행 1인 1통장 갖기 운동’에서 ‘경남은행 거래 중단 운동’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오영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도민들이 희생해 키운 경남은행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인수에 나설 경우 영남권의 엄청난 갈등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남·울산 시·도민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겠다고 하면 우선협상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은 광역단체 중 경제적 자립도가 3위로 경남은행이 독자생존 못할 이유가 없다. 이제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정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타 은행이 인수하려 할 경우 영업이 불가능하도록 경남도와 창원·울산·김해시의 금고를 모두 빼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