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 허안도 한국쌀전업농고성군연합회 사무국장
일흔을 앞두고도 항상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범 농업인
허안도(65 ·한국쌀전업농고성군연합회) 사무국장은 일흔을 앞둔 나이지만 농업현장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범적인 자세로 지역 농업인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쌀전업농고성군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젊은 농업인 못지 않은 열정으로 고성농업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쌀전업농 활성화를 위해 조직활동강화에 앞장서왔다.
당초 10개면에만 조직이 정비돼 있었으나 허안도씨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군내 14개 전 읍면에 읍면지회 조직을 정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로 쌀전업농 중앙회장상과 경남도지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 국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자경답 2만여㎡에 생명환경농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7.7㏊의 우산단지를 조성, 지역농업의 선구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특히 그는 고성쌀을 명품화하고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 2010년 일본에서 원종 3㎏을 구입, 증식단계에 있다. 항상 다른 농업인들보다 한 발 앞선 자세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의 열정과 노하우는 지역 영농인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된다.
허 국장은 농업뿐만 아니라 2009년까지 10년간 고성읍 우산리 이장을 역임하면서 마을숙원사업인 마을회관 건립과 주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왔다. 이 공로로 모범이장 도지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봉사대상 곽근영 바르게살기고성군협의회장
낮고 그늘지고 힘든곳에는 언제나 그가 있다
1984 년부터 현재까지 30여년간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근영(58) 회장은 낮고 그늘지고 힘든곳에는 언제나 먼저 달려가 그들에게 힘이 되곤 했다. 그에게 봉사란 일상생활과 따로 떼어놓고 얘기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일상이 봉사와 직결돼 있다. 30여년간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서 실천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고성경찰서발전위원회 회원으로 5년간 청소년선도 및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음주운전예방 캠페인 등에도 앞장서왔다.
지난 3월에는 고성경찰서와 4GO, 5NO 100만인 교통질서 확립서명 운동 및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고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80여명의 독거노인 목욕봉사를 비롯, 마을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통해 웃어른을 섬기는 등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해 왔다.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장세대 등 어려운 가정에 김장담가주기, 이웃돕기 성금 전달, 가사일돕기, 생활민원처리 등 사랑의 전령사역할을 도맡아 왔다. 그는 5년째 고성애육원, 거제애육원 등에 매월 소정의 후원금도 내고 있다. 새고성농협 조합장도 맡고 있는 그는 상리사랑한마음축제에 적극 참여, 지역민과 출향인간의 결속을 강화, 지역개발 역량을 높이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군내 유명관광지 환경정화활동과 법질서 확립 캠페인, 기초질서캠페인, 저탄소녹색성장 캠페인 등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그는 고성군의회 초대, 3대 군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모범공직자상 박일규 고성공룡박물관 운영담당
“자격증은 더 깊이있는 실력으로 민원을 돕기 위함”
무려 2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으로 한 때 화제가 됐던 박일규(55·고성공룡박물관 운영담당)씨.
그러나 정작 그는 수십개의 자격증 취득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에게 부족함을 느낀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옮겨가는 부서마다 항상 새로운 일에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를 구상하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격증 백화점이 돼 있었다.
중기정비, 자동차검사기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보일러취급기능사, 영사기능사, 전기기기기능사, 전기공사기능사, 불도저운전기능사…….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다 보니 그 분야를 파고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격증이 늘었네요.”
박씨는 자격증 많은 것이 무슨 대수냐?는 표정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들로 산으로 나가야 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또 나처럼 사무실에 틀어박혀 연구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있는 것 아닐까요. 나의 조그만 연구와 수고로움이 많은 사람들을 편하고 이롭게 한다면 공무원으로서 그 보다 더한 보람이 있을까요?”라며 반문하는 박일규씨. 그는 연구와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공무를 집행하면서도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근면 성실하다는 것이 동료들의 귀띔이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모든 업무는 항상 동료들보다 더 많이 더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는 평이다.
문화체육인상 이도열 고성탈박물관 명예관장
‘탈’과 고성의 문화와 함께한 인고의 삶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고성신문 문화체육인상에 선정된 이도열(65) 고성탈박물관 명예관장.
그는 고성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이미 그의 명성이 자자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탈 연구가, 제작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는 1975년 탈에 대한 새로운 체계와 학문의 정립 필요성을 느껴 탈 공부에 매진했다.
이 관장의 탈에 대한 열정은 고성의 예능탈에서 시작됐으나 곧바로 신성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전국 각지를 돌며 탈에 대한 자료수집 등 끊임없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1988년 탈보존과 창작활동을 위해 사재를 털어 개인탈전시관을 개관, 탈전문전시관으로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그는 2005년 자신이 소유한 탈과 자료를 고성군에 기증, 고성탈박물관이 건립됐다.
갈촌 이도열 관장은 동아대학교 농업대학에 진학하면서 우리나라 농촌의 발전과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관심은 지역문화활동과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하는 결정적 단초가 됐으며, 이후 농촌계몽과 생활문화운동에도 참여하게 됐다.
1987년 고성오광대를 이수한 그는 제1회 탈 개인전을 개최, 사라져가는 탈문화를 고성에서 부흥시키는 역할을 했다. 1997년 한국장승진흥회를 창립, 초대회장으로 이듬해 12월 고성에서 처음으로 장승 33기와 솟대 99기를 세우는 축제를 여는 등 전통문화예술 보존에 앞장서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