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가 고성까지 운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회화면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몇 해 전 통영과 고성을 거쳐 마산으로 운행되던 완행버스가 승객 이 줄어 운행이 중단된 이후 회화면에서 창원을 가는 것이 불편해졌다”며, “2009년 공룡엑스포 당시 한시적으로 창원 시내버스가 회화 정곡까지의 구간을 운행했던 것처럼 운행구간을 늘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반드시 엑스포가 아니더라도 당항포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자주 회화면을 방문하고, 내년 3월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 관광객이 더욱 많아질 텐데, 교통편이 불편하면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화면에서 창원에 가려면 군내버스 등을 이용해 배둔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창원남부터미널 도착 후에는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의 번거로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고령인구가 많은 회화면의 특성상 외지로 이동하는 과정상의 불편함 때문에 창원, 통영 등의 외지에서 일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창원 시내버스는 고성터널을 지나기 전 창원 진전면 탑동을 반환점으로 창원으로 돌아가거나, 진전면 정곡을 반환점으로 창원으로 되돌아간다. 회화면 주민들은 이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고성터널을 통과해 회화면을 경유하는 것으로 조정해달라는 의견이다.
김모씨는 “창원의 시내버스가 회화면을 경유하면 회화면 주민들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 손해 등이 훨씬 줄어들게 되고, 창원으로 일을 보러 가는 주민들도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내용은 이군현 국회의원의 현장방문 당시 건의된 내용”이라며, “고성군내 버스가 경제적 이득이 없이도 운행되는 구간이 많은데, 창원 시내버스의 운행이 확대되면 고성군의 군내버스와 노선이 겹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내버스노조측은 “현재까지는 어떤 협의건도 들어온 것이 없다”고 말하고, “2009년 공룡엑스포 기간에 고성까지 운행한 것은 특별운행한 것이기 때문에 고성군에서 협의가 있다면 일정기간동안에는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노선구간 관리를 위해 창원의 시내버스조합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며, 창원의 시내버스가 들어오는 것은 운영상의 문제로 평소에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하고, “내년 엑스포 기간에는 특별운행이 가능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