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 방안 마련하라
고성군의회 정영환 의원 5분 자유발언
도박 위험성 교육·보안 프로그램 설치 등 제안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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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는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의회 정영환 의원은 지난 12일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성군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 관련 상담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문제 상담자 수가 2018년 1천27명에서 2023년 1천406명으로, 5년 만에 약 37%가 증가했다. 도박유형별 청소년 이용 현황을 보면 2023년 도박 중독상담을 받은 청소년 중 대다수인 92.7%가 온라인 도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도박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 도박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천500여 명을 도박에 끌어들여 2억여 원을 송금받은 10대들이 검거되었는데, 청소년들이 직접 서버 개설부터 모집까지 맡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중독성을 지닌 도박은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경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영환 의원은 “청소년 도박 중독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라면서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불법 도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교 및 청소년 시설에 청소년 보호기능이 강화된 인터넷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도시 지역에 비해 청소년들의 여가 활동 선택의 폭이 좁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몰입해 온라인 도박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라면서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시설을 마련해 건전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관계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같은 공공기관과 서로 연계해 지역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라인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영환 의원은 “고성군 청소년들은 도박과 거리가 멀다고 믿지만 안심하고 있으면 안된다”라며 “‘後悔莫及(후회막급)’이라 했다. 이미 잘못된 뒤에 아무리 후회해도 어찌할 수 없다는 뜻으로 고성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좋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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