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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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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에 봄은 1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때다. 백성은 춘주(春酒)와 춘병(春餠)을 먹으며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를 점검하였다. 춘병(春餠)은 당(唐)의 사보경(四時寶鏡)에 연잎을 밀가루에 묻혀 얇게 전을 만들고 봄에 나는 새싹을 쌈으로 싸서 춘권(春捲)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봄을 맞이하는 가장 좋은 식재료로 무를 꼽았다. 핵심은 ‘온열독사(溫熱毒邪)’다. 만물이 소생할 때 면역력에 주의를 해야 한다. 양생(養生)에서 건강의 두 기둥은 기혈(氣血)과 경락(經絡)이다. 기혈의 순환경로가 경락이다.
기혈의 정상적인 순행으로 장부는 건강하여지고 생체도 건강해질 수 있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무려 60조 개에 달한다. 이 세포가 살려면 끊임없이 맑은 산소와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며, 세포에서 나온 노폐물을 운반해 배출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은 혈액이 담당하고 혈액 흐름은 혈관이 좌우한다. 혈관은 도로처럼 우리 몸 곳곳에 뻗어 있다. 그 길이만 해도 10만㎞에 달한다. 혈관이 막히면 산소와 영양분이 세포에 공급되지 못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고 결국 죽게 된다. 혈관이 생명선이다.
그러나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하고 퇴화한다. 혈관 노화는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별로 없어 간과하기 쉽다. 기존 의료기술로는 혈관 자체가 퇴화하는 것을 막을 치료방법이 없다. 혈관이 퇴화해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게 된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몸에 이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방치하면 뇌졸중 혹은 심장병이 유발된다. 모든 질병 중 약 90%가 혈관질환들로 인해 발병한다. 현대인은 실제 나이보다 혈관 나이가 높은 사람이 많다.
이는 기름지며 자극적이고 오미(五味)의 조화를 무시하는 식사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최근 영국의학회지에 이와 관련된 매우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약 12만 명의 미국 간호사들을 38년간 추적해서, 태어난 달과 천문학적 계절(1~3월 겨울, 4~6월 봄, 7~9월 여름, 10~12월 가을)이 심혈관계 사망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4~6월(봄)에 태어난 경우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10~12월(가을) 출생에 비해 10% 높았다. 7~9월생(여름)은 가을 출생보다 9% 높았다. 월별로 보면 4월 출생이 가장 높다. 11월에 비해 12% 높았다. 12월에 태어난 경우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이처럼 서양과학에서도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에 따라 심혈관계 사망률이 다른 것을 숙지하기 시작했다.
# 봄철 감기엔 무조림 효능-인체의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마른새우 20g, 무 1/2개, 황기 30g, 마른고추 20g, 생강, 마늘, 약간장 만드는 법 황기를 넣고 20분 끓이다가 재료를 전부 넣고 조림을 한다. |